Kellyville 및 Bella Vista-Hornsby-Macquarie Park 등 ‘accelerated precincts’ 대상
교통 허브 중심의 중-저밀도 주택공급 확대 방안 일환… 일부 시의회, 인프라 문제 제기
기차역을 중심으로 중-저밀도 주거지 개발을 추진하는 NSW 민스(Chris Minns) 정부가 시드니 북부 및 북서부 주요 대중교통 허브 주변에 수만 채의 신규 주택 건설을 위한 새 계획을 내놓았다.
이미 기차역 주변 주택 건설을 허용하는 TOD(Transport Oriented Development) 프로그램 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주 정부는 이달 둘째 주, 첫 3개 구역 재조정 제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켈리빌(Kellyville), 벨라비스타(Bella Vista), 혼스비 및 매콰리 파크(Hornsby and Macquarie Park) 재조정 구역에 최대 3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 공급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지역 주택 건설에 최대 8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역 재조정을 위한 첫 대상 지역 제안은 광역시드니 주택 부족 문제에 따라 대중교통 인프라 주변에 고밀도 주택을 건설하고자 민스 정부가 제시한 정책의 일부이다.
주 정부는 신규 주택 공급에 따라 요구되는 도로 업그레이드 및 대중교통 연결을 포함, 3개 구역의 지역사회 인프라를 위해 5억2,0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예정된 신규 주택 공급은
정부에 따르면 켈리빌과 벨라비스타 등 2개의 기차역 주변에 2만700채의 주택이 건설된다. 이 가운데 620채에서 1,650채는 저렴한 공공주택이 될 전망이다.
혼스비 CBD에는 향후 20년 동안 기차 노선 양쪽에 최대 5,000채의 신규 주택이 들어서는 ‘새로운 도시 변모’(modern makeover)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저렴한 주택으로 배정되는 수는 250에서 500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콰리 파크의 2단계 구역 재조정 제안은 460~490채의 저렴한 공공주택을 포함해 4,600채의 신규 주택을 위한 것이다.
NSW 기획부 폴 스컬리(Paul Scully) 장관은 주 정부의 주택 계획에 대해 “주택 공급은 물론 더 나은 지역사회 건설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누구나 가족, 친구와 가까운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대할 수 있고 또 인프라가 지원되는 직장을 원하지만 NSW 주, 특히 시드니는 주택 위기로 인해 그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언급한 뒤 “우리(주 정부)는 신규 주택 건설과 지역사회 특성을 살리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각 시의회 입장
해당 지역 시의회는 주택 공급과 함께 급격한 인구 증가를 예상하면서 이에 따른 인프라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혼스비 카운슬(Hornsby Shire Council)은 성명을 통해 새 주택 건설에 따른 인프라 자금 지원 약속에 대한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혼스비 시의회 필립 러독(Philip Ruddock) 시장은 “우리(시의회)의 노력으로 주택 공급 및 구입 경제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주택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혼스비)는 주 정부의 초기 계획 당시 ‘TOD 제안에 따라 시의회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및 인프라를 식별하는 정부 전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었다”며 “우리는 현재와 미래, 우리 지역사회가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필수 기반시설의 조화로운 전달을 통해 새 주택 공급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독 시장은 “NSW 주 정부는 시의회를 위한 5억2,000만 달러 지원을 밝혔지만 이것이 어떻게 할당되는지, 공공 공간과 대중교통 업그레이드를 포함하여 우리가 제시한 특정 인프라 요구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 투입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켈리빌과 벨라비스타가 속해 있는 힐스 지역 카운슬(The Hills Shire Council)도 구역 재조정 지역에 신규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부문에 ‘상당한 투자’(significant investment)가 필요함을 제기했다.
“지역민 의견 필요하다”
힐스 샤이어 시장직을 맡고 있는 피터 간제미(Peter Gangemi) 박사는 또한 지역민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 정부가 제안한 켈리빌 및 벨라비스타 교외지역에는 기반시설 지원을 받지 못한 거의 10만 명의 거주민이 있다”며 “이들(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계획이, 우리 시의회가 원하는 미래 모습인지에 대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제미 박사는 주요 교차로의 교통 혼잡, 학교 과밀화 등 힐스 지역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우리가 필요한 인프라에는, 두 구역(캘리빌과 벨라비스타)은 물론 모든 TOD 구역에 할당된 5억2,0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정부의 이번 재구역 제안 공개는 8월 9일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른 의견 제시는 NSW 기획부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