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에너지 추진 일환… 전력 저장시설 설치 가구에 최대 2,400달러 인센티브 지원
NSW 정부가 재생 에너지 부문의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당 정부는 태양열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활용도 제고 차원에서 이를 설치하는 가구에 최대 2,400달러를, 에너지 추진의 일환으로 가상 발전소에 연결하는 경우 400달러 제공 계획을 내놓았다.
이로써 주택 옥상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한 NSW 주 100만 이상 가구는 배터리를 설치할 경우 1,200달러에서 2,400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새로운 태양열 패널 및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견적에 포함된다. 또한 배터리를 가상 발전소에 연결하면 250~400달러의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주 정부의 이 지원은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가상 발전소는 지붕의 태양열 패널로부터 생산되어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그룹화하며, 이 전력은 주파수 및 전압 불균형, 국지적 중단, 기타 전력 이용 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
호주는 옥상 태양열 에너지 생산 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태양열 패널을 설치한 NSW 소재 주택의 약 20%만이 전기 저장시설(배터리)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시설에는 태양열 패널 설치 비용에 약 1만 달러가 추가된다.
이 같은 인센티브 계획은 NSW 정부가 ‘Origin Energy’ 사와 2027년까지 레이크 매콰리(Lake Macquarie) 지역 ‘에라링 화력발전소’(Eraring Power Station)를 계속해 운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하루 만인 5월 24일(금) 나온 것이다.
이날 발표된 계약 조건에 따라 주 정부는 Origin Energy에 선불금을 지불하지 않고, Origin 측이 동의할 경우 ‘위험 분담’(risk-sharing)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Origin이 손실을 볼 경우 NSW 거주민 세금에서 2년 동안 최대 4억5,000만 달러를 지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들은 Origin 사와의 계약을 비난하면서도 가정용 태양열 에너지 저장시설 지원에 대해서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정에너지협의회’(Clean Energy Council)의 정책 책임자 콘 흐리스토둘리디스(Con Hristodoulidis)씨는 “가정용 배터리가 에너지 사용 요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인 호주 옥상 태양열 에너지 활용의 지속적 성공을 바탕으로, NSW 주 정부가 이 전력을 가정에서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데 초점을 둔 계획은 매우 환영받을 결정”이라고 말했다.

NSW 환경부 페니 샤프(Penny Sharpe) 장관은 이번 인센티브 제공 결정이 가정용 배터리를 더 저렴하고 접근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여 전력 요금을 낮추는,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표적 조치이며 또한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주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결정에 대한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AGL Energy’ 사의 전 공공정책 최고 책임자이자 재생 에너지 부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Nexa Advisory’의 스테파니 바셔(Stephanie Bashir) CEO는 가정용 태양열 에너지 발전을 강화하는 주 정부 프로그램을 환영한다면서도, 이 보조금 지급이 앞으로 6개월 동안 제공되지 않는 점에서 이의 시행에 의문을 표했다. “11월 1일 이후부터 인센티브가 제공되기에 현재 배터리를 구입하려는 이들이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므로, 이는 저장설비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된다”는 것이다.
야당 내각 환경부를 담당하는 제임스 그리핀(James Griffin) 의원은 석탄을 사용하는 에라링 화력발전소의 연장 운영에 분노했을 녹색 단체들을 달래는 데 있어 시기적절했다고 비꼬았다.
그리핀 의원은 “주 정부는 수년간 석탄을 계속 태우기로 결정했고, 다음 날에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적은 ‘배터리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그 죄책감을 상쇄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보조금 지급이 11월까지 시작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현재 약 1만5,000달러에 달하는 가정용 배터리 비용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 정부의 배터리 설치 인센티브 제공은 전력의 ‘피크 수요감소 계획’(Peak Demand Reduction Scheme) 일환이다. 피크 수요는 수백만 가구가 동시에 에어컨을 작동하는 한여름 시기와 같이 전력 사용량이 한꺼번이 최고조에 달할 때 발생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