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제 ‘Keep The Fire Burning…’에 맞춰 문화 웝크숍-부시 터커 등 진행
‘Keep The Fire Burning! Blak, loud and proud’. 올해 ‘NAIDOC Week’(7월 7일~14일)를 맞아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City of Canterbury Bankstown)에서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NAIDOC 주간 프로그램에는 모든 연령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 상영, 바비큐, 부시 터커(bush tucker. 원주민 음식) 체험, 문화 워크숍, 디스코 시간 등이 마련되며, 7월 3일(수)부터 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원주민 기념위원회(National Aboriginals and Islanders’ Day Observance Committee)는 올해 기념 주간의 주제를 ‘Keep the Fire Burning! Blak, Loud and Proud’로 정했다. 이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도서민의 문화와 역사, 그들의 업적을 부각시키고 원주민 유산을 이어간다는 취지이다.
CB City 빌랄 엘-하예크(Bilal El Hayek) 시장은 모든 거주민들이 올해 이벤트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시장은 “지금은 인정과 축하의 시간”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월 6일(토) 열리는 ‘NAIDOC Family Fun Day’에는 토레스 해협 도서 지역, 사이바이(Saibai) 부족 여성인 Litia (Tay) Anu씨의 지역 전통춤을 포함해 원주민 게임, 놀이기구 및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테이(Tay)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호주, 중국 전역을 여행하며 원주민 춤을 가르쳐 왔다. 매년 NAIDOC 주간마다 공연을 가져온 그녀는 “우리는 문화적 배경에 관계 없이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다”고 말한 뒤 “NAIDOC은 우리 모두가 원주민 역사를 상기하고 이해함으로써 우리 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라며 CB City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것을 권했다.
이날 ‘Family Fun Day’에서는 또한 원주민 예술가 The Donovan’s를 비롯해 Kootsie Don, Koreena Leverett, Kyle Freeman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CB City의 NAIDOC 프로그램은 7월 3일 시작돼 19일(금)까지 이어진다. 이의 전체 프로그램은 카운슬 웹사이트 해당 페이지(cb.city/NAIDOC20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 NAIDOC Week는
매년 7월 첫 일요일부터 다음 일요일까지 지속되는 호주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NAIDOC은 ‘국가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민 기념위원회’(National Aboriginals and Islanders’ Day Observance Committee)의 약어이다. 1975년부터 기념 주간이 된 NAIDOC은 1938년의 ‘Day of Mourning’에 뿌리를 두고 있다. 원주민들에게 있어 ‘애도의 날’인 이날은 호주 식민지의 시작이자 원주민들에게는 백인들의 침략이기도 한 영국 제1함대(First Fleet) 도착 150년이 되는 1938년 1월 26일, 전국의 원주민들이 개최한 항의 시위였다. 시위는 150년간 이어진 원주민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에 항의하는 것으로, 호주 건국일이라 하는 ‘Australia Day’(1월 26일)에 맞춰 이어져 왔다. 오늘날 일부 그룹에서 이 시위는 ‘Invasion Day’(침략의 날) ‘Survival Day’(생존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기도 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