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S Economics and Planning, 소득-주택-건강-환경-일과 삶의 균형 등 분석
최상위권에 다수 시드니 지방정부구역 포함, 2위 ACT-최하위는 West Daly(NT)
건강과 소득, 고용, 주택, 환경 및 일과 삶의 균형 등 측면에서 분석한 최고의 ‘웰빙’(wellbeing) 지역은 어디일까.
이달 둘째 주 공개된 연례 웰빌 인덱스(wellbeing Index)에 따르면 전국 최고 지방정부 구역(Local Government Area)은 시드니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였다. 이번 분석에서 시드니 각 LGA는 상위 10위 순위에 가장 많이 포함됐으며 퀸즐랜드(Queensland) 주의 LGA 가운데 이 순위에 오른 곳은 단 한 곳이었다.
올해 지수에서 노던비치에 이어 두 번째 순위에 오른 곳은 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였다. 연방 수도(Canberra)가 있는 ACT는 낮은 성별 임금격차 및 기후변화 위험, 부의 분배 측면에서의 평등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두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연례 웰빙 인덱스는 공공정책 싱크탱크 ‘SGS Economics and Planning’(이하 ‘SGS’)이 분석하는 것으로, SGS는 전국 518개 지방정부 구역에 대한 7가지 지표를 평가했다. SGS가 웰빙 지수를 위해 평가한 항목은 △경제, △소득과 부, △고용, 지식 및 기술, △주택, △건강, △평등, 커뮤니티 및 일과 삶의 균형, 그리고 △환경 부문이다.
분석 결과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유일한 QLD의 LGA는 브리즈번(Brisbane)으로 10번째 순위였다. 이 도시는 ‘규모가 크고 생산적이며 다양한 경제’,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 수준’, 제한된 기후변화 위험‘에서 많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7개 항목의 맞은 평가로 하위 순위를 기록한 지역은 QLD 북부 야라바(Yarrabah)와 팜 아일랜드(Palm Island),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의 웨스트 달리(West Daly)였다.
SGS의 줄리안 사프라니에크(Julian Szafraniec) 대표는 “이번 결과를 통해 지역사회 개선 전략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성별 임금격차
남녀간 임금이 주(a week) 40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성별 임금격차는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지방 지역인 카라타(Karratha), 애쉬버턴(Ashburton)과 같은 LGA에서 나타났다. 이 부문에서는 WA 수도인 퍼스(Parth)와 QLD 일부 LGA 또한 부진한 점수를 얻었다.
사프라니에크 대표는 “남성이 지배하는 산업에서 여성의 참여가 낮은 것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 데이터는 특히 광산업 중심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지만 ‘FIFO’(fly-in, fly-out. 호주나 캐나다 등 대규모 광산 지역에서 흔히 있는 고용 방식으로, 작업장이 있는 곳에 직원과 그 가족을 재배치하는 대신 평일에는 직원이 작업장에서 거주하고 주말이나 휴가 때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방식을 뜻한다) 근로자가 있는 퍼스 인근 지역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조적으로 남녀간 임금 평등이 가장 높은 지역은 빅토리아의 야라(Yarra, Victoria), 호바트(Hobart, Tasmania), 남부호주 스트리키 베이(Streaky Bay, South Australia)로 나타났다.
■ 주택
주택구입 경제성(housing affordability), 다시 말해 적정한 주택가격으로 구입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는 NSW 주 남서부(south-western NSW)의 록하트(Lockhart), 오라나 지역(Orana region)의 보건(Bogan), 서부호주의 에스퍼런스(Esperance, WA) 등이었다.
대부분의 주 및 테러토리에서 주택가격 및 임대료는 지방 지역에 비해 대도시에서 훨씬 비쌌다. 은퇴자들이 노후를 보내고자 가장 많이 이주하는 지역 중 하나인 브리즈번은 518개 LGA 중 387위, 골드코스트(Gold Coast) 455위, 누사(Noosa) 459위였다. 그만큼 이들 인기 해안 도시의 주택가격 및 임대료가 크게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프라니에크 대표는 “QLD의 경우 경제의 분산된 특징으로 인해 브리즈번을 비롯해 일부 도시 외에는 주택가격 및 임대료가 매우 낮은 곳이 많은데, 이런 양상은 다른 주와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 건강 및 환경
이번 웰빙 지수 평가 항목 중 건강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곳은 상대적으로 기대수명이 낮은 NSW와 WA에 많았다. 브리즈번은 기대수명이 86세로, 전체 LGA 가운데 17위를 차지했다. 이 도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거주자의 85%가 한 가지 이하의 질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와 타스마니아, WA 및 SA 주는 기후변화 위험 및 자연보호 구역(protected areas) 수로 측정된 환경 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QLD의 경우 ‘환경’ 부문에서 상위 4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QLD 북부 포트 더글라스(Port Douglas)는 이 지역의 정부 보호지대(government-protected lands)로 인해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사프라니에크 대표는 이번 분석 결과가 호주 전역 거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 우선순위를 정부가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임금의 직업을 가질 수 있지만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없을 수도 있고, 사업이 호황을 누렸다가 기후 문제로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언급한 그는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측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웰빙 지수 상위 20개 LGA
(순위-LGA : Index 점수)
1 Northern Beaches : 7.35
2 ACT : 7.21
3 North Sydney : 7.05
4 Ku-ring-gai : 7.00
5 Hornsby : 6.90
6 Lane Cove : 6.88
7 Mosman : 6.86
8 Sutherland : 6.84
9 Sydney : 6.79
10 Brisbane : 6.74
11 Willoughby : 6.64
12 Cambridge : 6.61
13 Ryde : 6.59
14 The Hills Shire : 6.59
15 Melbourne : 6.50
16 Hobart : 6.47
17 Woollahra : 6.43
18 Waverley : 6.39
19 Nillumbik : 6.39
20 Perth : 6.37
Source: SGS Economics and Planning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