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와 며루치 한인 이민 교회에 새신자가 되었습니다. 아무런 연관도 인연도 없는, 건너 건너 아는사람조차 한 명 없는 곳이었습니다. 헌금을 내고...
음식의 연대기 음식을 혐오했다. 몸이 살아가기 위한 필요악으로 여겼다. 어릴 때부터 밥상 앞에서 시원스럽게 먹지 않았다. 된장찌개에서 파를 골라냈고 생강...
제비꽃 앉아 있고 싶어 고요할까 꽃술을 숨기고꽃잎 한 장 떨어지면햇살 가려진 길섶에 입술 오므린 채그 자리에만 있는 앉은뱅이 꽃 덩굴장미처럼...
찰나 파란불이 켜졌다. 맥도날드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지호가 업어달라고 했다.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등을 내밀자 냉큼 내 목을 끌어안더니...
어떤 상생 “비호감의 극치다. 아무리 선거에서 폭망한 정당이라고 초강경 보수 인사를 대표로 세우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으니...
고등어 야야, 아프지 않은 상처는 금방 문드러져 버린다. 야무진 손끝으로 소금 송송 뿌려가며 당신이 말했다. 싱싱하게 죽으려면 매번 처음처럼 아파야...
공空 나는 여행을 자주 떠난다. 심지어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저녁마다, 주말마다 나가기 바빠 결혼 전에는 아빠가 선거운동이라도 하느냐고 묻곤 했다. 공사가...
나는 나와 헤어지지 않는다 술 마시고 새벽이 되도록 쉴 새 없이 토해낸 말은 다 어디로 갔나? 20대는 말의 시간이었다. 토요일마다...
더 블록* 우리들은 눅눅해진 문명인이어서현재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힘든 곳연극적인 삶이 부메랑처럼 떠돌아다니는지난날의 모든 것을 거부당한 지금 바닥을 딛고 굳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