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계절 조정 기준 실업률 3.8%, 시드니의 가장 높은 고용률 지역은 남부 서덜랜드
전국 최고 실업률은 6.6%의 outback Queensland, Ipswich-Moreton Bay 뒤이어
통계청(ABS)이 월 단위로 집계하는 실업률 수치가 개개인의 거주지역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현재(2024년 3월) 호주 실업률 수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3.8%이다.
하지만 이는 전국 수치이므로 호주 노동시장과 각 도시 및 지방 지역의 큰 차이를 드러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부유층 거주 지역으로 알려진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각 교외지역 실업률은 계절 조정이 아닌 원래 기준으로(in original terms) 2.8%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시드니 서부, 제2의 도심인 파라마타(Parramatta)는 5.5%, 남서부(south-west Sydney)는 5.6%로 추정된다.
이는 이달 첫주 ABS가 내놓은 가장 최근의 노동시장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호주 전국 지역(region)별 수치는 어떻게 될까.
호주 노동시장 격차 ‘상당’
ABS가 지역별로 보다 세분화하여 내놓은 3월 실업률 집계에서 가장 높은 고용 비율을 기록한 곳은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전 총리의 고향인 시드니 남부 서덜랜드 지역(Sutherland region)으로, 실업률은 2.2%로 추산됐다. 이어 고소득 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던비치(northern beaches)가 2.4%의 실업율로 추정됐다.
반대로 실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웃백 퀸즐랜드(outback Queensland)로 6.6%에 달했으며 브리즈번(Brisbane) 서쪽 내륙의 입스위치(Ipswich, 6.4%), 로건-보데서트(Logan-Beaudesert)와 모어턴 베이 노스(Moreton Bay North. 각 6.3%)가 뒤를 이었다.
ABS 노동통계 책임자인 비요른 자비스(Bjorn Jarvis) 국장은 새로운 노동시장 데이터가 각 지역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정보 수요 증가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새로운 데이터는 호주 전역 각 지역 노동시장 상황,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훨씬 세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방지역 노동시장 상황은 ABS가 생산하는 가장 인기 있는 정보 중 하나이기에 개선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ABS는 새로운 노동시장 데이터를 내놓으면서 “전 모리슨(Scott Morrison) 정부 당시인 2022-23 회계연도 예산계획에서 320만 달러의 전용 자금지원을 받은 후 기존 지역 노동시장 데이터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비스 국장은 수정된 데이터의 질은 모든 지역에서 더 나아졌으며 특히 수도권 외 지역에서 가장 큰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호주 중앙 지역(central parts)과 각 도시 주변의 지방 등 인구가 적은 지역의 경우 이번 새 데이터에서 가장 큰 품질 향상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주요 도시의 경우, 해당 지역의 많은 인구를 감안할 때 데이터 개선은 그리 크지 않지만 지방지역 집계 자료는 눈에 띄게 나아졌다”는 것이다.
ABS는 또한 연령 및 성별 분석과 함께 저소득 지역에 대한 개선된 노동력 추정치도 발표할 계획이다.
자비스 국장은 이번 새로운 데이터와 관련, “각 지역별 고용 데이터의 품질 향상을 위해 다른 데이터 세트를 전통적인 노동력 조사와 결합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경우 지역 노동시장 통계는 노동력 조사에 응답한 사람들에게 의존했는데, 표본은 매우 많지만 이 설문조사는 지역 노동시장에 대한 보고용으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는 각 지역 데이터가 전국, 각 주 및 테러토리 데이터보다 본질적으로 더 가변적임을 의미한다.
아울러 ABS는 지방지역 실업률에 대한 새 추정치는 노동시장 데이터가 공개된 후 발표하는 공식적인 ‘세부’ 노동력(detailed Labour Force) 자료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짐 찰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은 “‘완전 고용’(full employment)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전국적으로 고용의 불균등한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노동시장마다 고용 결과가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재무부 고용 백서에서는 전국 실업률 차이가 지적됐다. 백서는 “2023년 7월 현재 호주 전역 노동시장에서는 최고와 최저 실업률 사이에 8%포인트 차이가 있다”면서 “일부 먼 외딴 지역, 특히 호주 북부(northern Australia)에서 지속적으로 겪는 높은 실업률은 제한된 고용 옵션, 지원 서비스 부족, 분명하게 나타나는 불이익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백서는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정부에서는 향후 몇 년간 보다 포괄적인 완전고용을 향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일련의 측정 기준을 모니터링 할 것”임을 밝히며 “호주 전역의 노동시장 격차는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2022년 10월에 발표된 노동당 정부의 첫 ‘미니 예산’(mini-budget. 2022년 5월 집권한 알바니스 정부는, 이전 자유-국민 연립 정부가 이미 발표한 예산계획을 수정, 새로이 내놓았었다. 본래 연방정부의 새 회계연도 예산안은 매년 5월 둘째 주 화요일 발표된다)에서 알바니스 정부는 일부 그룹의 노동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요인과 관련된 정보의 빈도 및 세부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ABS에 4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었다.
당시 정부는 “이 작업의 목표는 여성, 무급 간병인, 장애인, 노인, 원주민, 문화-언어다양성 커뮤니티, 먼 외딴 지역 거주민의 노동시장 장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다만 이 데이터 가용성에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 3월 각 지역 실업률
▲ NSW
Capital Region : 3.0
Central Coast : 4.6
Central West : 3.5
Coffs Harbour – Grafton : 4.6
Far West and Orana : 4.1
Hunter Valley exc Newcastle : 3.6
Illawarra : 4.3
Mid North Coast : 3.9
Murray : 4.1
New England and North West : 5.1
Newcastle and Lake Macquarie : 3.9
Richmond – Tweed : 3.5
Riverina : 3.2
Southern Highlands and Shoalhaven : 3.4
Sydney – 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 3.3
Sydney – Blacktown : 4.6
Sydney – City and Inner South : 4.1
Sydney – Eastern Suburbs : 2.8
Sydney – Inner South West : 4.9
Sydney – Inner West : 3.6
Sydney – North Sydney and Hornsby : 3.4
Sydney – Northern Beaches : 2.4
Sydney – Outer South West : 4.3
Sydney – Outer West and Blue Mountains : 3.6
Sydney – Parramatta : 5.5
Sydney – Ryde : 3.6
Sydney – South West : 5.6
Sydney – Sutherland : 2.2
▲ Victoria
Ballarat : 3.4
Bendigo : 3.3
Geelong : 3.1
Hume : 2.9
Latrobe – Gippsland : 4.1
Melbourne – Inner : 4.5
Melbourne – Inner East : 3.9
Melbourne – Inner South : 3.5
Melbourne – North East : 4.4
Melbourne – North West : 5.7
Melbourne – Outer East : 3.5
Melbourne – South East : 5.3
Melbourne – West : 5.5
Mornington Peninsula : 4.2
North West : 3.3
Shepparton : 3.6
Warrnambool and South West : 2.7
▲ Queensland
Brisbane – East : 3.9
Brisbane – North : 3.8
Brisbane – South : 4.2
Brisbane – West : 3.6
Brisbane Inner City : 3.4
Cairns : 5.0
Darling Downs – Maranoa : 3.2
Central Queensland : 4.7
Gold Coast : 3.6
Ipswich : 6.4
Logan – Beaudesert : 6.3
Mackay – Isaac – Whitsunday : 3.2
Moreton Bay – North : 6.3
Moreton Bay – South : 3.9
Queensland – Outback : 6.6
Sunshine Coast : 3.5
Toowoomba : 3.8
Townsville : 5.0
Wide Bay : 6.2
▲ South Australia
Adelaide – Central and Hills : 3.1
Adelaide – North : 5.2
Adelaide – South : 3.7
Adelaide – West : 3.7
Barossa – Yorke – Mid North : 4.0
South Australia – Outback : 5.6
South Australia – South East : 3.5
▲ Western Australia
Bunbury : 2.7
Mandurah : 4.8
Perth – Inner : 2.6
Perth – North East : 3.5
Perth – North West : 3.6
Perth – South East : 3.7
Perth – South West : 3.6
Western Australia – Wheat Belt : 2.9
Western Australia – Outback (North) : 4.2
Western Australia – Outback (South) : 4.2
▲ Tasmania
Hobart : 3.7
Launceston and North East : 3.5
South East : 3.9
West and North West : 4.0
▲ Northern Territory
Darwin : 3.0
Northern Territory – Outback : 5.8
▲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ACT : 3.1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