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12개월 사이 전체 매매율 4.1% 반해 Monterey 지역은 1.6%로 가장 낮아
‘CoreLogic’의 부동산 거래 데이터… Wakeley-Narraweena 2%, Parramatta 2.1%
누구나 어느 한 지역(suburb)에 거주하다 보면, 해당 지역이 마음에 들어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 가운데 거주자들이 좋아하는 곳은 어디일까.
시드니 남부 베이사이드 카운슬(Bayside Council)의 몬터레이(Monterey)에서 11년간 살아온 로버트와 엘레니 보나노(Robert and Eleni Bonanno)씨는 최근 불가피하게 집을 옮겨야 했다. 하지만 이 교외지역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던 이들은 다른 지역보다는 몬테레이에서 새 거주지를 찾기로 했고, 불과 800미터 거리에 있는 넓은 주택을 마련했다. 보나노씨 부부가 집을 옮겨야 했던 이유는, 로버트의 취미인 자동차 수집 때문이었다. 이 자동차들을 보관할 보다 넓은 부지가 필요했던 것이다.
보나노씨 부부는 11년 전 결혼을 하면서 몬테레이에서 살기 시작했다. 당시 새 주거지를 찾던 이들은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웃들이 모여 공놀이를 하는 정겨운 풍경 때문이었다. 로버트씨는 “좋은 카페와 상점이 있고 해변이 가까이에 있다”고 말했다.
아내인 엘레니씨는 “11년간 살아온 집을 팔고 싶지 않았다”며 “다행히도 같은 지역에 새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는 반응이다. 몬터레이에는 현재 그녀의 자매도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이 교외지역에 대해 “작지면 아름다운 곳이고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도 아주 좋다”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이곳에 살았고, 이곳의 노인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이주해 오고, 점차 여러 세대가 어우러진 곳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보나노씨 부부만이 이 교외지역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 조사에 따르면 7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몬터레이의 주택 매매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드니 전역의 매매율 4.1%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몬터레이에 이어 매매율이 낮은 지역은 웨이클리(Wakeley)와 나라위나(Narraweena)로 매매율은 2%였으며 파라마타(Parramatta)와 치펜데일(Chippendale)이 2.1%로 뒤를 이었다.
유닛은 램스게이트 비치(Ramsgate Beach)와 얼우드(Earlwood)가 가장 낮은 2.1% 비율로 조사됐다. 이어 밀러스 포인트(Millers Point. 2.2%), 엔모어(Enmore, 2.3%) 순이었다. 코어로직 데이터를 보면 7월까지 1년 사이 광역시드니 유닛 매매율은 6%로, 이들 교외지역 매매 비율은 거의 3배 적었다.
코어로직의 케이틀린 이지(Kaytlin Ezzy) 연구원은 일부 교외지역의 낮은 매매비율에 대해 “가족을 키우려는 욕구 때문”이라며 “이런 교외지역은 사람들이 장기간 정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자녀들이 성장해 분가한 이후 다른 지역으로 규모를 줄이려(downsizing)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녀는 이런 교외지역의 경우 매물이 적어 판매자는 더 나은 위치에서 매매가 협상을 할 수 있으며, 해당 교외지역에서 새 주거지를 구입하려는 이들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두 번째 옵션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나노씨의 주택 매매를 담당했던 부동산 중개회사 ‘McGrath Sans Souci’의 로버트 주릭(Robert Juric) 에이전트는 몬터레이의 경우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한 건 정도 주택 매매매가 이루어지는 편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해변이 있어 자녀를 가진 가족이 거주하기에 아주 적합하기에 이 교외지역 거주민들은 주소를 옮기려 하지 않는다”며 “세입자로 거주하는 이들의 수 또한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PRD Real Estate’의 수석 경제학자 디아스와티 마디아스모(Diaswati Mardiasmo) 박사에 따르면, 거주민의 이주 비율이 낮은 교외지역은 가격 성장이 꾸준한 편이다.
그녀는 광역시드니의 두 번째 도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주택 매매율이 낮아진 파라마타는 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며 또 다른 교외지역인 코가라(Kogarah)의 경우 소매점과 카페가 늘어나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자리잡으면서 거주민의 이주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 주택 매매비율 낮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
(Suburb : 12개월 사이 매매비율- 2024년 7월까지)
▲ Houses
Monterey : 1.6%
Wakeley : 2.0%
Narraweena : 2.0%
Parramatta : 2.1%
Chippendale : 2.1%
Warwick Farm : 2.1%
Orchard Hills : 2.1%
Bidwill : 2.2%
Bonnyrigg : 2.2%
Cabarita : 2.2%
Westmead : 2.2%
Hurlstone Park : 2.3%
North Parramatta : 2.3%
Canterbury : 2.3%
Waterloo : 2.3%
Bonnyrigg Heights : 2.4%
Rossmore : 2.4%
Woodpark : 2.4%
Kogarah Bay : 2.4%
Wollstonecraft : 2.5%
▲ Units
Ramsgate Beach : 2.1%
Earlwood : 2.1%
Millers Point : 2.2%
Enmore : 2.3%
Dover Heights : 2.3%
Winston Hills : 2.4%
Katoomba : 2.4%
Belrose : 2.5%
Bronte : 2.7%
Balmain East : 2.7%
Lavender Bay : 2.7%
Sydney : 2.7%
Brighton-Le-Sands : 2.7%
Point Piper : 2.8%
Ultimo : 2.8%
McMahons Point : 2.9%
Dolls Point : 2.9%
Wamberal : 3.0%
Haymarket : 3.0%
Fairfield Heights : 3.3%
-단독주택 및 유닛 모두 최소 10건의 매매가 이루어진 교외지역을 조사에 포함시켰음.
Source: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