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치마저고리 차림, ‘소녀상’ 앞 독립선언서 낭독도
금주 수요일(3월1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에는 98년 전 독립만세 현장에서 금방 나온 듯 치마저고리를 입은 동포여성 6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들은 ‘박근혜 구속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드니 한인행동’(‘시드니 한인행동’) 회원으로 3.1절 기념행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같이 해 독립만세 운동에서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피 흘리며 희생한 고귀한 정신을 기렸다.
또 ‘시드니 한인행동’ 회원들은 기념행사가 끝난 후 애쉬필드 연합교회(Ashfield Uniting Church)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으로 이동, 다시 한 번 태극기의 의미와 3.1 독립만세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6인의 ‘유관순’ 중 하나인 유은영씨는 ‘소녀상’ 앞에서 “당시 유관순 열사가 입었을, 그리고 위안부로 끌려간 그때의 소녀들이 입었을 치마저고리를 입고 이 자리에 서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며 “3.1절 태극기를 들 곳은 바로 여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드니 한인행동’은 앞으로 3.1절과 8.15 광복절을 기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으로 이뤄낸 독립운동 정신의 의미를 기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