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는 어떻게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60% 감소시켰나?
카리브해의 가난하고 작은 섬나라 쿠바가 건강과 장수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쿠바의 건강지표로 심혈관질환 사망률과 심근경색 사망률이 낮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때 쿠바는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10만명 당 125명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았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사망률이 10만 명 당 82명으로 급격히 낮아졌으며, 1970년부터 2015년까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해마다 1.3%씩 감소해서 약 60%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이유로 쿠바 과학자들은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를 목표로 한 국가적 캠페인이 성공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쿠바 정부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90년대 초반부터 국민들에게 폴리코사놀을 무상 또는 저가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쿠바 국민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크게 감소했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CNIC)에서 발명한 폴리코사놀은 쿠바산 사탕수수 줄기와 잎의
왁스에서 추출, 정제한 8가지 고지방족 알코올 혼합물로,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인 LDL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고 심혈관질환 예방 인자인 HDL을 높인다.
■ 폴리코사놀, HDL양과 품질 높이고 혈전 예방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HDL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콜레스테롤 배출 능력을 높인다는 게 많은 연구 결과이다. HDL은 콜레스테롤을 몸밖으로 배출하는 유일한 운반체이기 때문에 HDL이 높으면 죽상경화증을 예방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일본 후쿠오카대학교 의과대학 우에하라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중년의 일본인 32명을 대상으로 쿠바산 폴리코사놀20mg을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폴리코사놀을 섭취한 그룹에서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HDL의 콜레스테롤 배출 능력(CEC)이 대조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폴리코사놀은 한국과 일본에서의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약 7%의 수축기혈압 감소 효과를 확인받았으며, 혈관 내막에 쌓이는 플라크의 안정성을 개선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혈전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