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사의 ‘Profit ans Loss Report’, 유닛 재판매 자본이익도 17만1,000달러 달해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정점에 도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주택 소유자들이 부동산 판매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이달(8월) 셋째 주 내놓은 ‘Profit and Loss Report’에 따르면 각 도시에서 재판매로 자본이득을 본 주택 비율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리즈번의 경우 재판매된 주택의 99.5%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 전국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재판매를 통해 소유자들이 거둔 중간 자본이득은 단독주택 32만6,000달러, 유닛은 17만1,000달러였다. 이는 각 16년과 13년 만의 최고치이다.
각 수도권 외 지방 지역 또한 단독주택 전국 중간 수익은 24만5,000달러로 2009년 이후 최고 기록이며 유닛은 19만6,000로 집계됐다. 지방 지역 유닛의 재판매 중간 수익은 전체 수도권보다 높았다.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높은 부동산 가격에도 불구하고 “10년 넘는 기간 동안 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재판매로 수익을 얻고 있다”면서 “이는 부동산 가격 주기를 밀접하게 따르는 경향이 있는데, 주택가격이 상승할수록 재판매 수익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놀랍게도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두는 이들은 부동산 부자들인 베이비 부머(Baby Boomers)들이 아니라 X세대 또는 밀레니엄 세대로, 일반적으로 30대 후반 및 40대 연령층이다.
파월 박사는 “베이비 붐 세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상당한 보상을 받았지만 오늘날 시장에서 가장 큰 자본이득을 거두는 이들은 그들의 자녀”라면서 “30대 후반~40대 후반 세대는 현재 경력이 확고하고 부동산에서 자산을 얻고 있으며 담보대출 차입 능력에서도 더 큰 규모의 자금 확보가 가능한 재정 능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브리즈번(Brisbane) 기반의 로렌 존스(Lauren Jones) 부동산 구매 에이전트는 X세대나 밀레니얼들이 부동산 재판매에서 더 많은 수익을 거두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다음 단계에서 그들이 더 넓고 좋은 주택을 소유할 수 있게 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부동산을 활용해 현금을 비축하는데, 특히 이 연령대(X세대 및 밀레니얼들) 사람들이 단기간에 많은 자본이득을 보았다”며 “또한 이들은 높은 모기지(mortgage) 이자율에 익숙해 있어 부동산 재판매를 주저하지 않고 더 많은 액수의 모기지를 얻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도메인 사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즈번은 재판매 주택 99.5%가 수익을 거두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멜번(Melbourne)이 97.9%로 뒤를 이었다.
파월 박사는 “아직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보지 못한 멜번의 주택 소유자들이 재판매로 높은 수익을 보았다는 게 이례적일 수도 있지만 이 수치는 2022년도에 판매된 주택 99.3%가 자본이득을 본 기록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시드니는 주택 중간가격이 160만 달러임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수익을 본 주택 비율은 95.6%로 브리즈번 및 멜번보다 낮았다. 하지만 재판매 이득을 금액으로 보면 시드니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전국에서 선두에 있다. 시드니의 주택 재판매 중간 이익은 65만5,000달러이다. 이는 전국 중간 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재판매 중간 이익은 시드니에 이어 캔버라가 43만5,000달러이며 멜번(39만7,000달러), 브리즈번(39만5,000달러), 애들레이드(Adelaide. 35만1,000달러) 순이었다.
유닛의 경우 재판매로 수익을 본 주택 비율은 호바트(Hobart, Tasmania)가 96.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이 68.2%로 가장 낮았다.
유닛 재판매 자본이득 면에서 시드니(20만2,000달러), 호바트(19만8,000달러), 애들레이드(17만5,000달러)가 다른 도시를 앞섰다.
파월 박사는 호바트와 애들레이드의 경우 유닛 재고가 크게 부족해 재판매 수익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CBD의 저렴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고 판매 수익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일부 교외지역(suburb)에서는 유닛 재판매 수익이 단독주택을 앞서기도 한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이런 교외지역 중 다수는 휴가 목적으로 두 번째 주택을 갖고자 하는 구매자들 때문이며, 단독주택에 비해 더 높은 구입 경제성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시드니 북부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의 교외지역인 롱제티(Long Jetty)는 유닛 재판매 수익률이 단독주택에 비해 45.7% 더 높았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LJ Hooker The Entrance’의 그레임 노턴(Graeme Naughton) 에이전트는 “이 지역 유닛 수요는 단독주택을 앞지른다”면서 “높은 단독주택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이 유닛을 구매하는데,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에 비해 거의 절반 가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메인의 이번 조사 결과 호주 전역 부동산 시장이 주택 재판매로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손실을 경험한 소수의 교외지역(suburb)들도 대부분 재판매를 통해 수익 발생으로 전환된 지역(region)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박사는 “전국에서 단독주택 재판매로 손실을 본 교외지역은 33곳에 불과한데, 이는 조사된 전체 교외지역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유닛은 206개 교외지역이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지역의 14.8%이다.

■ 각 도시의 주택 재판매 수익 상위 교외지역
(City / Suburb : 거주자 중간 연령 / 거주자 중간 소득 / 재판매 수익-수익률)
Sydney / Galston : 46 / $2,295 / $1,025,000 (228%)
Sydney / Wakeley : 41 / $1,553 / $775,000 (221%)
Sydney / Neutral Bay : 38 / $2,443 / $1,095,000 (187%)
Melbourne / Somers : 53 / $1,906 / $883,500 (268%)
Melbourne / Cannons Creek : 41 / $1,607 / $552,500 (249%)
Melbourne / Wonga Park : 45 / $2,790 / $848,500 (212%)
Brisbane / Pullenvale : 43 / $4,149 / $1,237,500 (189%)
Brisbane / Wishart : 39 / $2,026 / $761,444 (187%)
Brisbane / Sadliers Crossing : 40 / $1,491 / $418,000 (159%)
Adelaide / Colonel Light Gardens : 42 / $2,491 / $1,190,750 (223%)
Adelaide / Westbourne Park : 44 / $2,164 / $1,035,000 (193%)
Adelaide / Kensington Gardens : 45 / $1,571 / $865,000 (191%)
Perth / Rossmoyne : 48 / $2,146 / $1,010,000 (289%)
Perth / City Beach : 47 / $3,700 / $865,605 (162%)
Perth / Willetton : 40 / $2,178 / $608,000 (131%)
Canberra / Hawker : 42 / $2,251 / $749,000 (165%)
Canberra / Garran : 41 / $2,985 / $898,750 (154%)
Canberra / Lyneham : 35 / $2,084 / $731,000 (146%)
Source: Domain Profit and Loss Report 2024.
-각 교외지역 중간 연령 및 중간 소득은 ABS 인구조사 자료를 참고한 것임.
■ 재판매 수익-손실 비율
(지역 : 수익 / 손실)
▲ 단독주택
Australia : 96.00% / 4.00%
Combined capitals : 96.00% / 4.00%
Combined regionals : 96.10% / 3.90%
Sydney : 95.60% / 4.40%
Melbourne : 97.90% / 2.10%
Brisbane : 99.50% / 0.50%
Adelaide : 96.80% / 3.20%
Perth : 97.10% / 2.90%
Canberra : 94.00% / 6.00%
Hobart : 96.80% / 3.20%
Darwin : 88.40% / 11.60%
▲ 유닛
Australia : 90.70% / 9.30%
Combined capitals : 89.40% / 10.60%
Combined regionals : 94.60% / 5.40%
Sydney : 89.40% / 10.60%
Melbourne : 85.30% / 14.70%
Brisbane : 95.60% / 4.40%
Adelaide : 89.90% / 10.10%
Perth : 91.10% / 8.90%
Canberra : 94.40% / 5.60%
Hobart : 96.30% / 3.70%
Darwin : 68.20% / 31.80%
Source: Domain Profit and Loss Report 2024
■ 유닛 재판매 수익이 단독주택 앞지른 상위 10개 교외지역
(Suburb / Capital : 유닛 수익률-수익 규모 / 단독주택 수익률-수익 규모
Evanston / Adelaide : 142.9% ($200,000) / 46.0% ($145,000)
Rosanna / Melbourne : 147.1% ($500,000) / 60.5% ($447,500)
Semaphore Park / Adelaide : 156.0% ($312,000) / 85.2% ($371,000)
Pinjarra / Perth : 128.5% ($210,750) / 70.9% ($198,500)
MacLeod / Melbourne : 108.1% ($465,000) / 58.8% ($414,750)
Long Jetty / Sydney : 130.2% ($385,500) / 84.5% ($403,000)
Heathmont / Melbourne : 105.5% ($371,500) / 61.7% ($385,000)
Modbury / Adelaide : 125.0% ($235,000) / 82.9% ($304,000)
Aspendale / Melbourne : 123.9% ($452,350) / 86.5% ($562,000)
Kilsyth / Melbourne : 93.4% ($344,000) / 58.3% ($272,750)
Source: Domain Profit and Loss Report 2024.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