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의 6월 분기 House Price Report… 단독주택, 버우드-글리브 등 33% 이상
키리빌리 유닛 34% ‘급등’… 다수 교외지역 20% 상승, 가격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
지난 1년 사이 광역시드니 다수의 교외지역 주택가격이 최소 2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구입자들에게 인기 있는 도심 인근 지역 및 다운사이저(downsizers) 핫스폿, 이전까지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했던 교외지역이 포함된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지난달 마지막 주 내놓은 6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상승 지역도 광범위해 대부분 교외지역이 12개월 전보다 비싸졌다. 그 다만 이전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단독주택은 올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버우드(Burwood)에서 35% 이상 급등해 중간가격이 거의 316만 달러로 치솟았으며, Glebe(33.2% 상승. 중간가격 270만 달러), Fairlight(31.5% 상승. 366만 달러) 또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또한 마스필드(Marsfield. 30.3% 상승)를 비롯해 콜라로이 플래튜(Collaroy Plateau. 21.7%), 본다이정션(Bondi Junction. 21.2%), 뉴트럴베이(Neutral Bay. 20.9%), 채스우드(Chatswood. 20.3%), 킹스포드(Kingsford. 20.1%) 등도 최소 20% 이상 높아졌다.
이와 함께, 이전까지 비교적 저렴한 주택가격을 보였던 벡슬리(Bexley, 24% 상승. 중간가격 155만 달러), 노스 파라마타(North Parramatta, 20% 상승. 133만 달러) 등으로 구매자들이 시선을 돌림으로써 이 지역들 또한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다.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일부 프리미엄 교외지역의 경우, 높은 이자율이 부유한 구매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덜하다”면서 “가격상승 주기와 상관없이 자신에게 적절한 시기, 이사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때에 언제든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파월 박사는 또한 현재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로써 담보대출(mortgage) 차용인들이 압박을 받을 수 있기에 구매자들이 감당 가능한 중간가격 수준의 교외지역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유닛 시장에서는 일부 구매자들이 프리미엄 지역을 선호함으로써 키리빌리(Kirribilli. 34.3% 상승, 중간가격 1,57만5,000달러), 더블베이(Double Bay. 18.2% 상승, 195만6,000달러) 등의 아파트 가격을 크게 올려놓았다.
구매자 에이전트이자 ‘OH Property Group’ 공동 설립자인 헨리 스티어(Henny Stier) 대표는 높은 이자율로 인해 모기지 부담을 느끼는 구매자들이 이상적인 교외지역보다 일단 주택가격이 저렴한 먼 외곽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의 주택시장을 감안할 때 구매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지역과 달리 도심에서 더 먼 거리의 교외지역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개의 구매자들은 주택구입 비용으로 인한 재정 스트레스를 원하지 않기에 스스로를 규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어 대표에 따르면 구매자들에게 인기 있는 교외지역으로는 도심 인근뿐 아니라 라이드(Ryde), 마스필드(Marsfield) 등이 있다. 이 지역은 근래 주택개발이 계속되는 곳으로 대중교통, 쇼핑, 의료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또한 매콰리대학교가 인접해 있다.
게다가 고급 아파트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여유가 있는 다운사이저들의 수요로 인해 유닛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크리시 와제(Krish Waje)와 파트너 퀸시 림(Quincy Lim)씨는 블루마운틴에서 보다 넓은 주택을 마련하고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자 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더 먼 곳으로 가야 했다.
올해 26세의 와제씨는 “블루마운틴에서도 시드니와 더 가까운 스프링우드(Springwood), 블랙스랜드(Blaxland), 윈말리(Winmalee) 등 lower Blue Mountains 지역에서 주택을 찾았으나 이 교외지역들 또한 높은 비용으로 엄두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와제와 림씨는 애초 예상했단 것보다 예산을 좀 더 늘린 후 mid Blue Mountains에 새 주택을 구입, 이주할 수 있었다. 그는 “시드니 부동산 가격은 감당할 수 없을 수준으로, 우리가 이곳에서 구입한 주택의 규모를 감안하면 시드니에서 최소 3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허탈해했다.
공공정책 연구소인 ‘Impact Economics and Policy’의 수석 경제학자 안젤라 잭슨(Angela Jackson) 박사는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흘러가 높은 기준금리 상황에서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광범위한 교외지역에서 가격이 높아져 이제 첫 구입자는 부모의 도움(bank of mun and dad) 없이 내집을 마련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잭슨 박사는 이 같은 요인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곳에 맞춰 신규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고 ‘빈 둥지’(empty nest. 자녀가 독립함에 따라 침실 수가 남아도는 주택들)를 가진 이들은 여전히 현재 거주지에 머물려는 경향이 있어 수요와 공급 격차가 발생한 점을 꼽았다. 또한 부동산 구입이 세금 부분에서 유리한 투자 형태라는 점에서 인지세(stamp duty) 및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 개혁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 광역시드니 주택가격 최다 상승 교외지역
(올 6월까지 지난 1년 사이.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 Houses
Burwood : $3,156,500 / 35.8%
Glebe : $2,700,000 / 33.2%
Fairlight : $3,657,500 / 31.5%
Marsfield : $1,428,500 / 30.3%
Berala : $1,285,000 / 24.2%
Bexley : $1,550,000 / 24.0%
Dulwich Hill : $2,280,000 / 21.9%
Collaroy Plateau : $2,920,000 / 21.7%
Wetherill Park : $1,212,500 / 21.3%
Bondi Junction : $3,000,000 / 21.2%
Claremont Meadows : $1,053,000 / 21.0%
Neutral Bay : $2,780,000 / 20.9%
Croydon Park : $1,936,000 / 20.6%
Chatswood : $3,355,000 / 20.3%
Kingsford : $2,560,000 / 20.1%
North Parramatta : $1,332,500 / 20.0%
Arncliffe : $1,710,000 / 19.6%
Earlwood : $2,050,000 / 19.5%
Mortdale : $1,502,000 / 19.2%
West Ryde : $2,170,000 / 19.2%
▲ Units
Kirribilli : $1,575,000 / 34.3%
Rushcutters Bay : $840,000 / 25.9%
Centennial Park : $905,500 / 24.0%
Lindfield : $1,270,000 / 22.7%
Terrigal : $1,430,000 / 19.2%
Double Bay : $1,956,000 / 18.2%
Warriewood : $1,250,000 / 17.9%
Killara : $1,180,000 / 17.4%
Marrickville : $890,000 / 17.1%
Freshwater : $1,165,000 / 16.5%
Chippendale : $850,000 / 16.4%
Rosebery : $905,000 / 16.0%
Roselands : $576,000 / 15.2%
Bondi : $1,400,000 / 14.5%
Kellyville : $820,000 / 14.4%
Paddington : $965,000 / 13.5%
Glebe : $1,024,000 / 13.5%
Dulwich Hill : $896,000 / 13.1%
Fairlight : $1,595,000 / 13.1%
Erskineville : $1,040,000 / 13.0%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June quarter 2024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