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Logic’ 보고서… 시드니, Houses 60만 달러-유닛 20만 달러 ‘자본 이득’
올 5월까지 10년 사이 가격 상승폭, 주택 84.9%-유닛 41.1%로 두 배 이상 차이
유닛(units)에 비해 단독주택(houses)의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매매했을 경우의 자본 이득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이 최근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전역에서 단독주택 판매자는 올해 3월 분기 38만8,500달러의 ‘서류상’ 중간 이익(median paper profit)을 거둔 반면 유닛을 매매했던 소유자의 계약서 명시 중간 이익은 16만5,000달러였다.
각 수도별로 이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가장 큰 수익을 낸 도시는 시드니로 단독주택 판매자의 중간 이익은 60만 달러인데 비해 유닛은 20만 달러였다. 이어 멜번(Melbiurne. 단독주택 40만5,000달러, 유닛 14만5,750달러), ACT(43만5,000달러-15만9,000달러), 브리즈번(Brisbane. 40만 달러-17만1,000달러), 퍼스(Perth. 26만 달러-10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수익을 거둘 가능성 또한 단독주택이 더 높아, 같은 기간(올해 3월 분기) 재판매된 단독주택의 97.1%가 소유자에게 자본이득을 안겨주었으며, 유닛의 이 비율은 89%였다.
코어로직 엘리자 오웬(Eliza Owen) 선임연구원은 단독주택이 아파트 가격에 비해 빠르게 올라, 올해 5월까지 지난 10년 사이 각각 84.9%, 41.1% 상승을 보였다고 말했다.
사실 단독주택은 더 넓은 부지를 갖고 있으며 재개발 기회로 인해 높은 프리미엄을 갖는 반면, 유닛은 2010년대 투자자 주도의 개발 붐으로 인해 아파트 등에서 제공되는 자본 이득이 둔화되었고, 공급 부족 또한 단독주택에 비해 덜했다.
오웬 연구원에 따르면 전염병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더 넓은 생활 공간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단독주택 가치가 또 한 번 급등했다. 내집 마련을 하려는 이들은 유닛보다 단독주택을 원했고, 지방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그녀는 단독주택의 높은 판매 수익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haves and have nots), 즉 소유자와 임차인 사이뿐 아니라 단독주택 소유자와 유닛을 가진 이들 사이의 격차를 강조한다고 우려했다. “우리는 부동산 소유가 부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장의 상위권에서 더 높은 수익을 제공했기에 부는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나 가격대에서도 만들어진다”는 오웬 연구원은 “이는 단독주택과 유닛 가치에서도 분명한데, 주택 소유 부분의 또 다른 불평등이며, 따라서 우리 도시의 미래를 고려할 때 감안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교통 허브 지역에 더 많은 주택 개발을 추진하는 정부 계획을 지지했다. 오웬 연구원은 “이는 대단한 계획이며 더 많은 이들이 내집 마련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그 결과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 이득을 제공하는 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비해 일부 주택 판매자에게는 횡재라 할 만큼 큰 수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PRD Real Estate’의 수석 경제학자인 디아스와티 마디아스모(Diaswati Mardiasmo) 박사도 단독주택 공급이 유닛에 비해 크게 적다는 오웬 연구원의 지적에 동의했다. 예비 구입자들의 단독주택 구입은 적은 반면 유닛 매매는 훨씬 많았다.
마디아스모 박사는 “호주 가계는 아직 대부분 가족이고, 그래서 이들은 단독주택을 원하지만 그런 매물을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대개의 가족들은 3개 침실의 주거지를 원하는 반면 공급되는 대다수 유닛은 2개의 침실이어서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뒷마당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녀는 “현재 우리는 유닛 생활로 전환하는 것에 이야기하고 있지만 호주 가구들은 여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아직은 선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점들이 단독주택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는 얘기다.
■ 올 3월 분기 각 지역별 부동산 판매 중간 수익
(도시-지역 : Houses / Units / 판매수익 차이 / 판매수익 차이 비율)
Sydney : $600,000 / $200,000 / $400,000 / 200.0%
Rest of NSW : $326,000 / $226,000 / $100,000 / 44.2%
Melbourne : $405,000 / $145,750 / $259,250 / 177.9%
Rest of Vic. : $235,000 / $159,000 / $76,000 / 47.8%
Brisbane : $400,000 / $171,000 / $229,000 / 133.9%
Rest of Qld : $230,000 / $207,500 / $22,500 / 10.8%
Adelaide : $370,000 / $189,556 / $180,444 / 95.2%
Rest of SA : $177,500 / $117,150 / $60,350 / 51.5%
Perth : $260,000 / $105,000 / $155,000 / 147.6%
Rest of WA : $152,000 / $84,000 / $68,000 / 81.0%
Hobart : $343,500 / $229,000 / $114,500 / 50.0%
Rest of Tas. : $255,000 / $166,000 / $89,000 / 53.6%
Darwin : $176,000 / $74,000 / $102,000 / 137.8%
Rest of NT : $97,500 / $ 119,250 / -$21,750 / −18.2%
ACT : $435,000 / $159,000 / $276,000 / 173.6%
National : $320,000 / $172,500 / $147,500 / 85.5%
Capital city : $388,500 / $165,000 / $223,500 / 135.5%
Regional : $248,000 / $197,500 / $50,500 / 25.6%
Source: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