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의 ‘FY25 Price Forecast Report’, 각 수도권 주택가격 4~7% 성장 전망
시드니, 6~8% 상승으로 중간가격 173~176만 달러 이를 듯… 멜번, 더딘 성장 예상
주택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면서 새 회계연도(2024-25년) 호주 전역 도시의 주택가격이 기록적인 가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셋째 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내년도 부동산 가격 예측 보고서(FY25 Price Forecast Report)에 따르면 각 수도권 중간 주택가격은 다음 회계연도 동안 4~7%가 성장, 116만~119만 달러라는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시드니의 경우 새 회계연도 말까지 중간가격은 170만 달러를 넘어서, 계속해 최고 가격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률은 6~8% 성장으로, 중간가격은 173~179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드니와 달리 멜번(Melbourne)과 캔버라(Canberra)의 경우, 보합은 아니더라도 가장 더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멜번의 가격 성상 속도가 가장 완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멜번의 중간가격은 103만 달러가 유지되는 가운데 내년 한 해 동안 2% 성장으로 105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여러 요인의 조합으로 인해 대부분 도시의 주택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인구 증가와 신규 건설 및 차입력이 가격 상승의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언급한 그녀는 “주택 구성 및 인구통계학적 변화, 강한 인구 성장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는 수년에 걸쳐 구축된 만성적, 구조적 공급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호주는 공공주택은 물론 저렴한 주택 공급 측면에서 인구 증가를 충족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계속하여 가격 압력을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파월 박사는 멜번이 향후 10년 내 시드니를 추월하여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될 것임을 예상한다면서도 이 도시의 강한 인구 성장이 아직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멜번의 주택이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는 얘기다.
그녀는 “올해 말까지 브리즈번(Brisbane)의 주택 중간가격은 100만 달러에 인접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말에는 애들레이드(Adelaide) 또한 1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가격 면에서 멜번의 뒤를 따라가는, 일반적으로 아직은 더 저렴한 도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한편 투자은행 AMP Capital의 수석 경제학자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박사는 캔버라와 멜번을 제외한 각 도시의 주택가격이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우리가 보아온 다중 속도의 부동산 시장(multi-speed property market)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일부 도시, 특히 퍼스(Perth, WA)의 주택시장은 매우 활발한 반면 다른 도시는 이에 뒤처지고 있으며, 혹은 멜번이 침체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모든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유사하게 성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올리버 박사는 멜번의 토지세 변경을 언급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점차 시장에서 철수하고, 더 많은 주택 공급을 창출하며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른 도시에 비해 멜번은 판매 매물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는 다음 회계연도까지 한동안 시장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올리버 박사는 “그 요인들 가운데 하나는 부동산 세금 변경으로, 이로써 투자자들은 주택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버 박사는 또한 “애들레이드와 퍼스의 임대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주택가격이 강한 상승을 보인 점을 감안할 때 일부 투자자들이 이들 도시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도메인 보고서는 퍼스의 주택 중간가격이 다음 회계연도 기간, 8~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퍼스의 중간가격은 2025년 중반까지 84만~85만6,0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들레이드는 7~9% 성장으로 중간가격은 96만5,000~98만4,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내년도 주택가격 전망
(2024-25 회겨연도 말 기준. 도시 : 중간가격 추정 / 상승률)
▲ Houses
Sydney : $1.73m~$1.76m / 6~8%
Melbourne : $1.03m~$1.05m / 0~2%
Brisbane : $980k~$999k / 6~8%
Perth : $840k~$856k / 8~10%
Adelaide : $965k~$984k / 7~9%
Canberra : $1.05m~$1.09m / 0~4%
▲ Units
Sydney : $838k~$855k / 4%~6%
Melbourne : $575k~$587k / 2%~4%
Brisbane : $572k~$583k / 4%~6%
Perth : $443k~$447k / 4%~5%
Adelaide : $509k~$519k/ 4%~6%
Canberra : $571k~$588k / 1%~4%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