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entia-friendly City’ 지향의 시의회 주도 사업, 수천 명 치매 환자 지원
CB City가 전개하는 다양한 지역민 대상 복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Canterbury-Bankstown Dementia Alliance’는 치매 친화 도시(dementia-friendly City)를 만들고 질병에 대한 낙인을 없애겠다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3년이 지난 지금, Dementia Alliance는 지역사회에서 수천 명을 지원했으며, 이 공로로 ‘NSW Local Government 2024 Excellence Awards’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언어적으로 다양한 치매 환자 및 간병인을 지원하는 Dementia Alliance의 프로그램이 최근 진행된 시상식에서 거주인구 15만 명 이상 시의회에 주어지는 ‘Community Development Award’를 수상한 것이다.
CB City 지역사회 개발 담당관인 산드라 로욜라-산도발(Sandra Loyola-Sandoval)씨는 이번 수상과 관련해 Dementia Alliance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문득 떠오른 작은 아이디어가 우리 지역사회의 많은 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난 2020년, 웨스턴시드니대학교 다이아나 카라마코스카(Diana Karamacoska) 박사로부터 ‘치매가 시드니 남서부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로욜라-산도발씨는 “현재 CB 지역에는 약 8,000명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치료법이 없으면 이 수치는 205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데이터에 충격을 받고는 카라마코스카 박사에게 연락했고, CB에서 이 연합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Dementia Alliance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Dementia Alliance는 웨스턴시드니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지역사회 단체, 치매치료 그룹 및 실제 경험이 있는 이들 등 12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시의회 주도의 시니셔티브이다.
CB City 시의회는 메모리 카페, 다국어 치매인식 정보 세션, 치매위험 감소, 웰빙 엑세스를 포함해 여러 계획을 지원해 왔으며, 문화-언어 면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로욜라-산도발씨는 “치매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환자를 모국어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다문화 공동체에 살고 있으며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언어 사용 그룹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정착된 Dementia Alliance는 지난해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알츠하이머 회의(International Alzheimer’s Conference)에서 다문화 치매 환자와 함께 한 경험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시의회 직원들로 하여금 치매학회인 ‘Dementia Australia’를 통해 치매 교육을 받고 CB City 전역에서 ‘치매 친구’가 되도록 지원했다.
CB City의 빌랄 엘-하예크(Bilal El-Hayek) 시장은 Dementia Alliance가 다문화 포용적 치매 연구 및 이니셔티브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치매 친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놀라운 노력과 성과에 대해 모든 회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이번 수상은 회원들의 노력에 대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한편 CB City의 Dementia Alliance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운슬 웹사이트 해당 페이지(cb.city/DementiaAllia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