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박 모씨 아들이 부친 발견 후 신고, 살해 도구는 망치로 추정
지난 2월, 태권도 코치 유 모씨가 버큼힐의 일가족을 끔찍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둘째 주에는 한인 동포 다수 거주지역 중 하나인 에핑에서 한인 박 모(60)씨가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NSW 경찰은 지난 6월 16일(일) 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에핑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설명하며, 관련 사건 수사에 도움이 될 정보를 갖고 있는 이들의 제보(Crime Stoppers / 1800 333 000 또는 https://nsw.crimestoppers.com.au)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6월 15일(토) 오전 11시경 라이드 지역 경찰본부(Ryde Police Area Command) 수사관들이 사건 신고를 받고 에핑, 데이먼 스트리트(Damon Street)의 가정집으로 출동했으며, 도착 후 집안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을 확인했다.
맨 처음 시신을 발견한 것은 살해된 남성의 아들로, 그는 부친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긴급 전화(triple 0)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법의학팀은 집안에서 조사를 벌였으며 숨진 남성 K씨의 아내 박씨를 현장에서 체포,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 파라마타 지방법원(Parramatta Local Court)은 그녀의 보석을 거부했다.
현재 박씨는 망치로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범행도구와 살해 방법, 구체적인 동기는 조사 중이다. 박씨에 대한 첫 심리는 다음달(7월) 3일 버우드 지방법원(Burwood Local Court)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