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접근성-안정성 및 편의성’ 높여, 올해 9월부터 시드니-뉴카슬 운행
‘현대로템’ 조일연 호주법인장, 시드니목요포럼서 프로젝트-향후 계획 설명
이달 세 번째 시드니목요포럼(Sydney Thursday Forum. STF)은 NSW의 ‘신형 도시간 열차’(New Intercity Fleets. NIF)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대로템’의 신형 전동차 설명으로 진행, 시드니 동포들의 관심을 받았다.
STF 고직순 기획진행자는 6월 포럼의 주제로 ‘현대로템의 전동차 사업’ 선정한 배경을 4가지로 요약했다. 여기에는 50년 만에 NIF 프로젝트로 610량의 전동차가 한국기업 차량으로 교체된다는 점, 동포들이 갖는 자긍심, 운행 지연으로 인한 호주 매스컴의 안전문제 거론 및 그에 따른 오해 시정 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신형 전동차는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대중교통 이용 취약자의 편의를 개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13일(목) 진행된 설명회에는 약 90여 동포가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고 기획진행자는 호주 지리 및 철도역사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호주의 지리적 특성을 상징하는 표현인 제프 블레니 교수(당시 멜번대, 경제역사학자)의 1966년 저서 ‘Tyrrany of Distance’(거리상의 제약)를 인용, 언급했다. 블레니 교수의 이 책은 넓은 국토와 낮은 인구밀도로 인해 발생하는 물류 및 경제적 장애를 설명한 것이다. 호주 최초의 철도는 1831년 뉴캐슬 처치 스트리트에서 항구 사이의 석탄 운송을 위한 화물용 기차였으며 첫 승객용 기차는 1850년대, 시드니에 등장한다.
이어 조일연 현대로템 아태지역 총괄(상무) 겸 호주법인장이 자사 및 전동차 사업부 소개, 도입된 지 약 50년 만에 교체하는 NSW 교통부와 총 610량의 전동차 공급계약 체결 과정, 노사분규로 인한 4년여의 사업 지연, 향후 공급 일정 등을 설명했다. 조 상무는 또한 지난해 퀸즐랜드 주 정부와 계약한 1층 전동차 공급 계획도 소개했다. QLD 전동차 업그레이드 사업은 호주 기업의 참여 조건에 따라 ‘다우너’(Downer) 사가 호주 현지 조립을 맡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대로템 신형 전동차는 특히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크게 개선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NSW 교통부는 휠체어 이용자, 시각 장애인 등 대중교통 이용 취약자를 통해 이들이 지적하는 시설개선 요구 사항이 설계 과정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조 상무는 “신형 전동차가 달라지는 점은 개선된 접근성, 향상된 안정성과 편의성”이라고 요약했다. NIF 사업에 공급하는 전동차량은 더 넓은 2×2 좌석과 팔걸이로 편안함과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트레이 테이블 및 높은 등받이, 충전 포트 시설을 갖추었다. 수하물, 유모차, 자전거 및 휠체어 전용 공간, 화장실 설비, CCTV 및 도움 요청(help points) 장치, 현대적인 냉난방 및 환기 설비 등도 주요 개선점이다.
현대로템의 NIF 전동차에는 센트럴코스트 원주민의 용어인 ‘마리융(Mariyung)’이란 별칭이 붙었다. 호주 야생에서 잘 달리는 동물인 에뮤의 암컷을 의미하는 마리융은 전동차 외부에 그려진다.
한편 시드니목요포럼 다음 행사는 8월 8일(목) 동포 원로 소설가 이효정 선생의 이야기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