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ley and Partners’ 집계… 뉴욕-샌프란시스코-도쿄 순, 서울은 15위에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압박은 주택 스트레스와 함께 대다수 호주인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하나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가벼운 지갑을 우려하며 현 상황을 헤쳐 나가고자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동안에도 호주 각 도시의 백만장자 인구는 어떻게든 늘어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국가의 ‘여권 파워’(Passport power.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 순위)를 집계하는 런던 기반의 글로벌 이주 컨설팅 회사 ‘Henley and Partners’는 이 외에도 매년 전 세계 부유한 도시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는 각 도시에 거주하는 백만장자 및 억만장자의 수를 집계, 상위 50개 도시를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 호주는 4개 도시가 이 목록에 올랐다.
2024년에도 최고 부자 도시 1위는 뉴욕이었다. ‘Big Apple’로도 불리는 이 도시는 총 3조 달러(미화 기준. 호주화 약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백만장자 수는 34만9,500명, 천만장자 744명, 그리고 60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한다.
뉴욕에 이어 서부,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Bay Area’가 두 번째 부자 도시에 올랐으며 도쿄, 싱가포르, 런던이 상위 5개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위였던 시드니는 올해 집계에서 2계단 상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merald City’라는 별칭을 가진 시드니의 백만장자 인구는 지난 10년 사이 34%가 증가해 현재 14만7,000명, 천만장자 205명, 억만장자는 20명에 이른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는 또한 모나코, 뉴욕, 런던, 홍콩, 생장카프페라(Saint-Jean-Cap-Ferrat, France)에 이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꼽혔다. 높은 부동산 가격이 백만장자를 만들어 낸 반면, 물가수준을 더욱 높여 절대 다수가 고통을 안고 있는 셈이다.

시드니에 이어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린 도시는 멜번(Melbourne)으로, 올해 목록에서 15번째에 랭크됐다. 멜번에는 백만장자 9만7,900명, 천만장자 112명, 억만장자 10명이 있다. 이밖에 퍼스(Perth)와 브리즈번(Brisbane)이 각 34위, 42위로 ‘상위 50개 부자 도시’ 목록에 진입했다.
한편 서울은 백만장자 8만2,500명, 천만장자 195명, 억만장자 20명으로 전 세계에서 19번째로 부유한 도시에 꼽혔다.
■ 상위 50개 부자 도시
1 New York
2 San Francisco
3 Tokyo
4 Singapore
5 London
6 Los Angeles
7 Paris
8 Sydney
9 Hong Kong
10 Beijing
11 Shanghai
12 Chicago
13 Toronto
14 Milan and Lombardy
15 Melbourne
16 Frankfurt
17 Houston
18 Zurich (canton)
19 Seoul
20 Geneva (canton)
21 Dubai
22 Dallas
23 Munich
24 Mumbai
25 Rome & Lazio
26 Seattle
27 Shenzhen
28 Amsterdam
29 Osaka
30 Boston
31 Vancouver
32 Madrid
33 Miami
34 Perth
35 Austin
36 Hangzhou
37 Delhi
38 Moscow
39 Taipei
40 Vienna
41 Washington, DC
42 Brisbane
43 Berlin
44 Nice to Èze
45Stockholm
46 Guangzhou
47 Tel Aviv
48 Dublin
49 Auckland
50 Manchester & Trafford
Source : Henley and Partner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