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김영덕의 역사 소재 다큐, 한국전쟁이 낳은 고아들의 비극적 삶 다뤄
오는 9월 6-7일(수, 목) 양일간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러시안 클럽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 및 ‘나의 한 표가 위험하다’가 무료 상영(각 오후 5시~8시)된다.
국제 자유주권연대 호주협의회(‘자주연’)가 마련한 이번 영화 상영에는 연출을 맡은 김영덕 감독과의 대회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약 30년간 다큐 영화를 제작해 온 김영덕 감독이 2020년 내놓은 ‘김일성의 아이들’은 한국전쟁이 만들어낸 10만 명의 전쟁고아들 가운데 북한이 정치적 목적으로 동유럽으로 집단 이주시킨 5천에서 1만 명에 달하는 고아들의 삶과 이후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정부가 고아들을 미국이나 서유럽으로 입양시킨 것과 달리 김일성은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사회주의 동맹국에 정치이념을 위탁교육 시킬 목적으로 아이들을 내몰았다. 그러나 이들은 1956년 북한의 갑작스런 명령으로 송환되어야 했다.
이 작품은 북한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뒤틀린 그들의 삶과 역사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뉴욕영화제 본선에 출품한 바 있다. 또한 니스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하기도 했으며 10개가 넘는 세계적 영화제에 초청받아 찬사를 받기도 했다.
김 감독은 ”대학 같은 과 선배인 박찬욱 감독의 귀뜸으로 다큐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해 ”16년간의 땀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가치있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정부나 단체의 지원 없이 전액 자비로 이 작품을 제작한 김덕영 감독은 이어 “더 늦기 전 한국전쟁이 낳은 북한 전쟁고아들의 비극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일성의 아이들’(6일)에 이어 7일 상영되는 “나의 한 표가 위험하다”는 3년 전에 있었던 대한민국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과학적이고 논리적 접근은 물론 세계 20여 개국에서 동시에 일고 있는 같은 이슈를 담은 것이다.
자주연의 한 인사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전 세계 국민들에게 국민주권과 선거제도의 분명한 이정표를 제시할 만한 대기록”이라고 소개했다.
호주 정-재계, 문화계 인사들이ㅏ 함께 하는 이번 영화 상영은 8일(금) 시드니 남부 캠든(Camden)에서 이어진다.
-상영일사 : 9월 6일과 7일 각 오후 5시~8시
-장소 : 러시안 클럽 (스트라스필드)
-기타 : 입장료 무료, 간단한 식사제공
기사 : 자주연 호주협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