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의 주차공간으로 인해 낙찰가 크게 오른 듯… 이달 첫주 577채 매물-낙찰률 73%
상당한 보수비용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첫 주택구입자가 러시커터스 베이(Rushcutters Bay) 유닛을 167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도메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 교외지역의 2개 침실 유닛 중간가격은 132만2,250달러이다.
엘리자베스 베이 로드(Elizabeth Bay Road) 상에 위치한, 살라망카 빌딩(Salamanca building)의 2개 침실 유닛은 시장에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며, 이 주택이 건축된 후 매매된 가격은 4만8,600달러였다.
내부 면적 72스퀘어미터의 이 주택은 경매로 공지되면서 가격 가이드가 설정되지 않았다. 오래된 유닛임을 알려주듯 상당히 허름한 상태에다 많은 보수비용이 소요될 것임을 짐작케 함에도 이 주택 경매에는 첫 주택구입자, 건축업자, 투자자 등 16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다. 여기에는 그리스에 머무르고 있는 투자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오래되고 낡은 주택임에도 이 유닛이 구매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주차가 어려운 이 교외지역에서 2대의 공간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날(8월 5일) 경매는 115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이 유닛을 개조해 거주하고자 한 동부지역 거주 형제 구매자에게 돌아갔다. 판매자가 원한 잠정가격은 135만 달러였다.
매매를 진행한 ‘Ray White Elizabeth Bay’ 사의 레니 크로스(Renee Cross) 에이전트는 “입찰가가 130만 달러를 넘어가자 대부분 예비구매자들이 입찰을 포기했고 두 입찰자간의 경쟁으로 이어졌다”면서 “167만 달러의 높은 낙찰가는 이 유닛이 갖고 있는 넓은 주차 공간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577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main)에 보고된 373채의 낙찰률은 73%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62채는 경매가 철회됐다.
웨스트미드(Westmead)에 거주하며 보다 큰 주택을 찾던 한 가족은 270만 달러를 지불하고 그레이스테인스(Greystanes)에 있는 5개 침실 주택을 차지했다. 비크우드 애비뉴(Beechwood Avenue) 상에 있는 이 주택은 대대적인 개조를 마친 집으로, 가격 가이드는 설정되지 않은 채 매물로 나왔다.

6명의 예비구매자가 등록한 가운데 17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된 이 주택 경매는 5명의 예비구매자가 경쟁을 펼치며 금세 240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10여 차례의 입찰이 이어진 끝에 270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판매자가 원한 잠정가격은 240만 달러였다.
매매를 진행한 ‘LJ Hooker Greystanes’ 사의 제이슨 게브란(Jason Gebran) 에이전트는 “이 같은 유형의 주택은 현재 시장에서 쉽게 찾기 어렵기에 치열한 입찰 경쟁이 벌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구매자 수요에 비해 공급은 상당히 부족하다”며 “주택 매매가 활발해지는 봄 시즌에는 예비구매자들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주택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2016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111만2,000달러였다.
로즈버리(Rosebery)에서는 젊은 커플이 하코트 퍼레이드(Harcourt Parade) 상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을 280만 달러에 구입했다. 250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가 설정된 이 주택을 차지하고자 이 커플은 이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또 다른 예비구매자와 경쟁해야 했다.
23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된 이후 250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에는 두 입찰자간의 싸움으로 이어졌고, 결국 내집 마련이 절실했던 젊은 커플이 내놓은 280만 달러에서 낙찰이 이루어졌다. 판매자가 원한 잠정가격은 275만 달러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1년, 114만5,000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바 있다.
스탠호프 가든스, 클레렌던 드라이브(Clarendon Drive, Stanhope Gardens) 상의 6개 침실 주택은 167만5,000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526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은 약 20년 전 이 교외지역에 건축된 첫 전시 주택 중 하나였다.
가격 가이드는 없었지만 4명의 예비구매자 제안에 따라 16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비교적 빠른 입찰 끝에 낙찰이 결정됐다. 판매자가 원한 잠정가격은 185만 달러였으나 최종 낙찰가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0년, 71만 달러에 매매된 것이 마지막 거래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