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212만 달러였던 글레이즈빌 소재 주택, 280만 달러에… 589채 매물-낙찰률 70.8%
겨울 시즌임에도 시드니 경매시장이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22일) 시드니 경매에서는 개조 작업이 승인된 글레이즈빌(Gladesville) 소재 주택이 가격 가이드에서 15만 달러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아이슬러 스트리트(Isler Street)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은 2층으로의 확장 및 수영장 설비가 승인된 상태로 향후 가치를 판단한 4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펼쳤다.
250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에서 265만 달러로 상향 조정되어 공지된 이 주택은 245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지만 잠시 동안 입찰가를 제시하는 이들은 없었다.
업사이징을 원하는 예비구매자들은 이후 조심스럽게 가격을 내놓기 시작했으며, 판매자가 원한 잠정가격(270만 달러)을 넘어선 이후에도 경쟁을 이어가 280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Hunters Hill’ 파트너인 벤자민 뮬라이(Benjamin Mulae) 에이전트는 “예비구매자들이 향후 가치에 끌렸다”면서 “현금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좋은 주택에 대한 예비구매자들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자율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잠재 구매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8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212만 달러였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22일) 시드니 전역에서 진행된 589채의 경매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84채의 경매 결과는 70.8%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73채의 주택은 경매가 철회됐다.

포레스트 롯지(Forest Lodge)에 투자 부동산을 갖고 있는 벤더는 첫 주택구입자에게 1개 침실 유닛을 80만 달러에 판매했다. 로스 스트리트(Ross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은 경매로 공지되면서 65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가 책정됐으나 캠페인 과정에서 예비구매자들의 반응에 따라 77만5,000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주차 공간이 없는 이 유닛은 6명의 입찰자가 등록한 가운데 7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되어 입찰이 빠르게 이어졌으며, 단 두 번의 가격 제시를 내놓은 첫 주택구입자가 제시한 80만 달러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판매자가 원한 잠정가격은 75만 달러였다.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Surry Hills’의 매튜 카발로(Matthew Carvalho) 에이전트는 “인지세 면제 및 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잠재적 첫 주택구입자들 간의 경쟁이 이어졌던 경매”라며 “주 정부가 (첫 주택구입자 대상으로) 인지세 면제 범위를 65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로 높인 상황에서, 이 유닛의 경매 시점은 매우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2년 64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바 있다.
로즈의 르웰린 스트리트(Llewellyn Street, Rhodes) 상에 자리한 6개 침실 주택은 더 큰 주거지를 찾던 업사이저에게 낙찰됐다. 그가 지불한 금액은 385만 달러였다.
파라마타 강(Parramatta River) 전망을 가진 이 주택은 11년 전, 129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350만 달러에서 시작된 입찰은 두 명의 경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입찰가가 370만 달러에 이르렀을 때, 판매자가 결정을 미루고 있자 한 입찰자가 380만 달러를 제시했고 다른 경쟁자가 5만 달러를 더 내놓으면서 경매가 마무리됐다.
한때 펍(pub)이었다가 3개 침실 주택으로 개조된 로젤, 에반스 스트리트(Evans Street, Rozelle) 상에 있는 주택은 217만6,000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165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공지된 이 주택 캠페인 기간에는 무려 180명의 예비구매자가 인스펙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는 11명이 입찰했으나 경매가 시작된 이후에는 4명의 예비구매간 경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약 30분간 80여 차례에 걸쳐 입찰가가 제시된 끝에 패딩턴(Paddington)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217만6,000달러를 제시, 이 가격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매매를 진행한 ‘Belle Property Balmain’ 사의 린지 켐프(Lynsey Kemp) 에이전트는 “이 교외지역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매물이며 예비 구매자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부동산”이라며 “많은 입찰자들이 지출해야 한 금액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