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 담은 작품들… ‘다운증후군’ 모델 송예나씨와 콜라보 작업 진행
패션 디자이너 김수군씨와 ‘다운증후군’을 극복하고 모델 겸 댄서로 활동하고 있는 송예나씨의 특별한 콜라보 작업이 진행됐다.
김수군 디자이너는 최근 ‘TAFE NSW 패션디자인스튜디오’에서 ‘2021년 최고의 졸업생 5명’에 선정, 호주의 주목 받는 디자이너로 부상했으며, 이를 계기로 올해 ‘호주패션주간’(Australian Fashion Week: AAFW)에 초청, 그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빼어난 디자인 감각을 선보인 바 있다.
송예나씨와의 콜라보 작업은 김수군 다자이너의 작품을 화보로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조아라 헤어 &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이서 작가, 나윤주 킹스발레아카데미 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콜라보 의상은 김수군 디자이너가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선보였던 작품으로, 종교를 통해 인류가 직면했거나 앞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다.
컬렉션에서 선보인 ‘LOOK2’의 디자인은 성경에 나오는 아마겟돈에서의 예수를 형상화하고, 디지털 프린팅이나 스크린 프린팅 등의 경우에는 인류가 일으키는 전쟁을 비판하는 등 갖가지 사회적 이슈(인종차별, 코로나 바이러스 등)를 성경 내용에 비추어 전달한다.
60년 넘는 전통의 ‘TAFE NSW 패션디자인스튜디오’는 호주 패션 산업을 이끄는 주역들을 배출해 왔다. 시몬 짐머만(Simone Zimmermann), 알렉스 페리(Alex Ferry), 디온 리(Dion Lee)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이 학교 출신이다. 호주패션위크에서는 TAFE NSW를 대표하기 위해 매년 5명의 패션 디자인 학사 졸업생을 선발한다.
김수군 디자이너는 “다운증후군 모델로 활동하며 억제된 시선해서 탈피하는 송예나씨와 기후변화, 인권문제 등 기존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담은 의상이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김수군 디자이너는 밀라노에서 열리는 패션어워드를 신청한 상태이며, 내년에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K-패션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4년에는 뉴욕 패션위크에도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