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셰프, 토목기사를 포함 22개 직종이 새로 우선이민기술직업목록(Priority Migration Skilled Occupation List, PMSOL)에 추가되어 비자 신청이 먼저 처리된다.
22일 알렉스 호크 이민 장관은 22개 직종을 PMSOL에 추가한다고 발표하며, 이번 직종 추가를 결정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중소기업과 대기업, 비즈니스 지도자와 산업협회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호크 장관은 PMSOL 직종 추가 과정에 “정부가 호주 비즈니스 관계자로부터 핵심기술 부족군에 대해 값진 의견을 받았으며 이를 전국기술위원회(National Skills Commission) 자료와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호주 일자리 창출을 계속하고 코로나 19에서 호주의 지속적인 회복을 돕기 위해 소수의 핵심 직종이 채워지도록” 지난해 9월 전국기술위원회와 협력해 PMSOL을 개발, 발표했다.
22개 직종이 추가되면서 PMSOL 직종은 총 41개가 됐다. PMSOL은 지난해 보건 의료직을 포함 17개 직종으로 시작해 11월 사회복지사(Social Worker, 272511)가, 5월 11일에는 수의사(234711)가 추가됐다.
PMSOL 직종 지명 및 비자 신청 우선 수속은 취업 이민에만 적용된다.
호주 사업체에 PMSOL 직종으로 고용되어 비자를 발급받은 경우에도 호주 입국 시 정부 지정 시설 방역 비용은 비자 소지자가 부담해야 한다.
PMSOL 직종 적용 비자 종류
·Temporary Skill Shortage (TSS) visa (subclass 482)
·Skilled Employer Sponsored Regional (Provisional) visa (subclass 494)
·Employer Nomination Scheme (ENS) visa (subclass 186)
·Regional Sponsored Migration Scheme (RSMS) visa (subclass 187)
기존 기술 이민 직종 목록은 그대로 사용되며 이에 따라 비자 수속도 진행되지만, 취업비자 신청자 중 PMSOL 직종 종사자는 먼저 처리된다.
PMSOL 직종에 셰프와 광산 엔지니어를 포함해 여러 엔지니어 직종이 포함된 것에 대해 외국인 기술인력 입국의 필요성을 계속 요청해온 음식 및 관광업계를 포함 호주 상공업계가 모두 환영했다.
국내 관광 붐으로 서비스업계 인력 부족
서비스 부문 소식지 drinkstrade와 인터뷰에서 호주호텔협회(AHA) 스티븐 퍼거슨 전국 CEO는 셰프가 PMSOL에 추가된 것이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퍼거슨 대표는” 국경이 닫혀있고 우리 인력의 핵심 부분을 형성하는 해외 셰프를 평소와 같이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퍼거슨 대표는 “산불과 가뭄으로 심한 타격을 받은 호주 지방 호텔은 일부 펍과 호텔 식당이 주중 일손 부족으로 문을 닫은 상황에서 특히 셰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모집을 가장 잘하는 호텔도 일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구직신청이 50% 줄었다고 전했다.
숙박업계도 서비스업계와 마찬가지로 국경폐쇄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타격을 입었다. 호주관광 숙박협회(TAA) 마이클 존슨 대표는 “우선 기술 이민 직종목록에 셰프를 추가한 것은 숙박 호텔 상황을 훨씬 더 나아지게 할 훌륭한 첫 단계”라고 환영했다.
음식과 숙박업계는 호주 국경이 닫힌 상태에서 국내 관광이 붐을 이루면서 전국적으로 만성적 일손 부족을 겪고 있다.
두 업계는 특히 워킹홀리데이나 임시졸업생 비자 소지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한 이동규제와 사업체 휴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젊은 임시비자 소지자들이 소득을 잃은 상태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자 대거 고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호주 경제가 다시 문을 열고 회복하는 상황에서 국경 폐쇄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호주로 돌아오지 못하자 특히 음식·숙박업계는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해 왔다.
호주 정부에서는 현재 호주에 남아 있는 학생비자 소지자의 노동시간 제한을 40시간으로 늘렸다가 올해 예산에서 이마저도 해제했으나 학생비자 소지자도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에는 턱없는 조처이다.
국경봉쇄와 국내 이동 제한으로
심각한 노동력 부족
“국경 재개방 지침 시급히 세워야!” AMMA
호주상공회의소(ACCI) 제니 램버트 CEO 대행도 “현재 호주 기술인력 위기를 바로잡을 큰 걸음”이라며 우선 수속 직종 추가를 환영했다. 램버트 CEO 대행은 “코로나 19 규제가 기존 기술인력 및 노동력 부족을 크게 악화시켰다”며 다양한 경제에서 회복하고 있는 많은 산업계가 국경이 계속 닫혀 있고 호주 내 이동 제한으로 인해 심각한 기술인력 및 노동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랩버트 CEO 대행은 국경봉쇄와 이동 제한이 지속하는 한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은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어려움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자원에너지그룹(AMMA) 스티브 놋 대표는 PMSOL 직종 추가가 호주 기술 이민에 대한 양원 합동 조사 중간보고서의 핵심결과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호주 기술인력 위기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놋 대표는 특히 셰프, 광산, 석유 및 지질 엔지니어가 호주 자원 및 에너지 산업에 심각한 부족 상태로 호주가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회복하는데 제동을 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놋 대표는 “국내 인력을 보충하는 소규모 해외 기술이민자에 대해 국경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호주 자원산업에도 혼란을 일으켰다”며 정부가 시급히 국경과 국내 주 경계 재개방 지침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정부의 분명한 지침이 있어야 사업계가 미래 투자 및 고용계획을 세우는데 확실성과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2월 알렉스 호크 이민 장관은 양원 합동 이민위원회에 기술 이민 조사를 의뢰했다. 이민위원회는 3월 1일까지 일자리와 코로나 19 경제회복에 필요한 즉각적인 조정사항과 벤처 캐피탈과 최첨단 기술인력을 호주로 유인할 경쟁력에 대해 의견서를 받고 3월 3일까지 3일간 공청회를 개최한 뒤 3월 18일 급하게 기술인력 비자수속 간소화에 중점을 둔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3일간 열린 공청회에는 축산, 육가공, 주택, 수의사, 식당, 간호사, 약국 관련 단체에서 참석했다. 양원 합동 이민위원회 기술 이민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보고서 제출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
지난 5월 발표된 예산에 따르면 정부는 임시 및 영주이민이 2022년 중반 정도부터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호주 국경 폐쇄로 순해 외 이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다. 순해 외 이민이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최소한 2년은 더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호크 장관은 PMSOL 직종 2배 확대 발표와 같은 날 관광 및 서비스업계에 종사하는 워킹홀리데이 소지자의 2차비자 조건 완화를 발표했다.
PMSOL직종 (ANZSCO 코드)
·Chief Executive or Managing Director (111111)
·Construction Project Manager (133111)
·Accountant (General) (221111)\Management Accountant (221112)
·Taxation Accountant (221113)*
·External Auditor (221213)*
·Internal Auditor (221214)*
·Surveyor (232212)*
·Cartographer (232213)*
·Other Spatial Scientist (232214)*
·Civil Engineer (233211)*
·Geotechnical Engineer (233212)*
·tructural Engineer (233214)*
·Transport Engineer (233215)*
·Electrical Engineer (233311)*
·Mechanical Engineer (233512)
·Mining Engineer (excluding Petroleum) (233611)*
·Petroleum Engineer (233612)*
·Medical Laboratory Scientist (234611)*
·Veterinarian (234711)
·Orthotist or Prosthetist (251912)*
·General Practitioner (253111)
·Resident Medical Officer (253112)
·Psychiatrist (253411)
·Medical Practitioners nec (253999)
·Midwife (254111)
·Registered Nurse (Aged Care) (254412)
·Registered Nurse (Critical Care and Emergency) (254415)
·Registered Nurse (Medical) (254418)
·Registered Nurse (Mental Health) (254422)
·Registered Nurse (Perioperative) (254423)
·Registered Nurses nec (254499)
·Multimedia Specialist (261211)*
·Analyst Programmer (261311)*
·Developer Programmer (261312)
·Software Engineer (261313)
·Software and Applications Programmers nec (261399)*
·ICT Security Specialist (262112)*
·Social Worker (272511)
·Maintenance Planner (312911)
·Chef (351311)*
- 6월 22일 추가된 직종
@copyright 한국신문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