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찾는 한국 이민자가족 그려
2월 18일 호주 개봉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은 할머니가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여느 ‘그랜마’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 못마땅하다…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이민자 가족을 그린 미국 영화 ‘미나리’가 호주에 온다.
‘미나리’는 리 아이작 정 감독이 2020년 선댄스영화제 미국 극영화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면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워킹 데드’와 ‘버닝’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스티븐 연,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배우 한예리와 더 이상 소개가 필요 없는 배우 윤여정이 한국계 아역 배우와 한데 어우러져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이고 가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나리’는 한국계 이민자 2세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피터 데브루지(Peter Debruge) 버라이어티 수석 영화평론가는 정 감독이 개인사의 “특수성을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보편적인 무언가로 변화시켰다”라고 평가했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르완다 내전 이후를 그린 데뷔작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2007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오르면서 영화계의 첫 주목을 받았다.
미나리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Moonlight)와
노예 12년(12 Years a Slave)`를 제작한 브래드 피트의 플랜 B가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통해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나리’는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비평가협회상(National Board of Review)에서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아이작 정 감독은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미국 내 각종 비평가협회상과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미국 비평가협회와 미국 영화협회(American Fil Institute)는 모두 ‘미나리’를 2020년 10대 영화로 선정했다.
골든글로브에서는 외국어 영화상, 윤여정의 여우조연상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미국 영화계는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후보로 오를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호주에서는 1월 시드니축제에 시드니영화제 여름시즌을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호주 전역에서 2월 18일 개봉한다. 한국에는 3월 개봉 예정이다.
@copyright 한국신문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