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호주 주택시장이 코로나 19로 인한 국경봉쇄와 이동규제로 인한 가격하락에 이어 사상 최고 정점이라는 파란을 겪었지만, 주택가격이 100만 달러에 도달한 지역은 218곳 늘었다.
코어로직에서 처음 발표한 100만 달러 시장(Million Dollar 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전국적인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간 모든 주도와 ‘주 나머지’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일라이자 오웬 코어로직 호주조사부장은 “호주의 현재 주택 붐이 광역 멜버른 주택 0.5%에서 다윈 전체 가격 20.3% 상승까지 다양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더 광범위한 시장을 백만 달러나 그 이상까지 올렸다”고 밝혔다.
코어로직 보고서에 따르면 백만 달러 클럽에 가입한 지역은 지난 12개월간 218개 시장에 달한다. 이 중 198개 시장은 주택시장이며 유닛 시장은 20개에 그쳤다. 중위 가격이 백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시장의 ¼(24.8%)는 시드니 지역으로 54개 지역에서 주택이나 유닛 중위가격이 100만 달러 클럽에 새로 진입했다.
NSW 지방 백만 달러 클럽 1년 동안
3배 가까이 증가
시드니에는 5월 기준 중위가격이 100만 달러 이상인 지역이 주택은 340곳, 유닛은 79곳이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25.4% 늘어난 것이다. NSW 지방에서는 55개 지역 (주택 53곳, 유닛 2곳)에서 중위가격이 100만 달러 이상으로 1년 전보다 267% 늘어났다.
3월까지 1년간 시드니 전체 주택 매매의 40% 가량이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시드니 부촌인 벨뷰힐 주택이 가장 고가 시장으로 현재 중위 주택가격은 761만 6,288달러이다. 지방 시장에서는 잭애프론 같은 할리우드 스타가 선택한 바이런 베이 주택이 최고시장으로 중위 가격 234만 3,546달러를 기록했다.
백만 달러 클럽 신참 지역 중 센트럴코스트 노스아보카 주택 중위가격이 1년 전 99만 1,507달러에서 146만 6,568달러로 오르며 시드니 신규 백만 달러 시장 중 최강세를 보였다.
NSW 지방에서는 리치몬드-트위드 레녹스헤드 주택 중위가격이 지난해 99만 798달러에서 3월 140만 2,024달러로 오르면서 최고를 차지했다.
퀸즐랜드는 지방 백만 달러 지역이 주도와 비슷한 유일한 주이다. 브리즈번 주택 중위가격이 100만 달러 이상인 곳은 51개 지역이며 퀸즐랜드 지방에 걸쳐 100만 달러 클럽 지역은 총 46곳이다. 물론 지방 시장 100만 달러 클럽은 선샤인코스트와 골드코스트 인기가 주도했다.
브리즈번에서 가장 비싼 주택시장은 테너리프로 중위가격은 206만 3,937달러이다. 퀸즐랜드 지방에서 주택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192만 4,577달러를 기록한 선샤인코스트에 있는 선샤인비치로 테너리프와 큰 차이가 없다.
브리즈번 신규 100만 달러 지역 중 최고 지역은 애쉬그로브로 주택 중위가격이 지난해 86만 9,877달러에서 120만 7,524달러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선샤인코스트 버디나가 주택 중위가격이 지난해 97만 8,041달러에서 128만 3,111달러로 상승했다.
현재 주택 붐이 기존 주택소유자에게는 부의 축적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오웬 부장은 “가격에 더 민감한 첫 주택구매자에게 주택가격과 백만 달러 시장이 된 지역의 증가는 내 집 마련과 구매능력이라는 점에서 이미 이러한 예비 구매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통계국 금융자료에 따르면 4월 첫 주택구매자가 부동산 구매를 위한 확보한 융자가 3개월째 연속 하락하고 있어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했다.
@copyright 한국신문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