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Logic’ 데이터… ‘백만 달러 클럽’ 수, 팬데믹 직전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
주택 중간가격 100만 달러를 넘어선 호주 전역 교외지역의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이 9월 마지막 주에 내놓은 새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에서 조사한 약 4,800개 교외지역(suburb) 중 29.3%(1,057개)가 중간가격 1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염병 대유행이 막 시작되었을 당시, 전국 14.3%만이 1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코어로직은 이번 보고서에서 호주 전역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 이상인 시장의 수를 살펴보았다.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시드니는 여전히 호주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수도였으며, 전국 100만 달러 교외지역 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 호황을 이어가는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은 47개 교외지역이 중간가격 7자리 수 클럽에 가입하거나 한때 다소 하락했다가 다시 이 가격대에 올라섰다.
멜번(Melbourne, Victoria)은 일부 교외지역에서 기준치(중간가격 100만 달러) 이하로 하락한 유일한 도시였다.
코어로직은 이번 보고서에서 내집을 갖게 된 각 가구가 담보대출(mortgage)을 위해 20%의 보증금을 지불했다고 가정할 때, 가계 총 소득의 30%(가구 소득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경우 ‘주택 스트레스’ 상황으로 간주) 이하로 모기지 상환액을 유지하려면 연간 20만 달러 가까운 소득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 New South Wales
현재 NSW 수도의 중간가격은 118만463달러로, 이는 올해 8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5%가 오른 것이다. 600 이상의 교외지역(suburb)이 있는 시드니는 448개 지역의 단독주택, 107개 지역의 유닛 시장에서 중간가격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년 사이 23개 교외지역이 7자리 가격 클럽에 다시 진입했으며 25개 교외지역(대부분 남서부 및 남서부 외곽)이 100만 클럽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다만 노스 윌로비(North Willoughby)과 와라위(Warrawee)는 지난 1년 사이 유닛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NSW 지방 지역을 보면, 100만 달러 교외의 대부분은 일라와라(Illawarra), 뉴카슬(Newcastle), 레이크 매콰리(Lake Macquarie) 등 시드니와 인접한 지역(region)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NSW 지방 지역은 115개 시장(단독주택 111개 교외, 유닛 4개 교외)의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이다.

■ Victoria
멜번의 중간가격 100만 달러 이상 교외지역은 단독주택 191개, 유닛 4개 시장이다. 전반적으로 멜번 및 빅토리아 지방 지역의 주택 가격은 2023년 8월 이후 1% 하락했다.
코어로직 보고서는 “투자자에게 불리한 세금 환경, 더 높은 수준의 신규 주택 공급, 평균 이상의 광고가 주택 가격 하락에 압박을 가했으며, 이로써 100만 달러 클럽에 진입한 교외지역이 줄었고, 지방 전역에서도 감소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멜번 동부 먼 외곽의 스코어스비(Scoresby), 남서부 드로마나(Dromana), 남부 모닝턴 페닌슐라(Mornington Peninsula)의 벤틀리 이스트(Bentleigh East) 지역이 100만 달러 클럽에서 탈락했다.
반면 6개 교외지역(Coburg North, Keilor East, Riddles Creek, Clarinda, Gembrook, McCrae)의 단독주택, 1개 지역(Canterbury)의 유닛 시장이 중간가격 100만 달러에 다시 진입했다.
빅토리아 지방 지역은 지난 1년 사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만 달러 교외지역 수가 순 감소했다. 보고서는 “두 교외지역(Wandana Heights, Apollo Bay)의 주택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 미만으로 하락해 빅토리아 지방 지역 중 100만 달러 클럽에 들어 있는 교외지역은 10개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 Queensland
100만 달러 교외지역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시장과 관련해 브리즈번은 시드니와 같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브리즈번은 호주 전역에서 두 번째로 주택 가격이 높은 도시이다.
현재 광역브리즈번의 46개 교외지역(신규 32개, 재가입 14개)이 주택 가격 7자리 수를 충족한다. 이는 광역브리즈번 전체 교외지역 중 거의 절반(46%) 지역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이번에 분석된 324개 교외지역 중 1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지역 수가 149개 또는 46%로 늘어났으며, 2022년 6월에 기록된 이전 최고치인 114개 또는 35.2%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올해 8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단독주택 가격은 19.4% 상승한 반면 유닛 가격이 100만 달러 기준을 넘어선 교외지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퀸즐랜드 지방 지역은 전국 지방 가운데 100만 달러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지방 지역 30개 교외(단독주택 25개, 유닛 5개 지역)가 이 클럽에 들어섰다.
이 교외지역 대부분은 골드코스트(Gold Coast)와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시장이었으며 2개 교외지역은 케언즈 지역(Cairns region)에 있는 골즈보로(Goldsborough)와 팜코브(Palm Cove)였다.

■ South Australia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애들레이드(Adelaide)의 경우 조사 대상 284개 교외지역 중 104개(36.6%) 지역이 중간가격 100만 달러 마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8월 75개 지역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브리즈번과 마찬가지로 이 도시의 유닛 시장 가운데 해당 클럽에 든 교외지역은 없었다. 올해 8월까지 1년 사이 주택가격이 거의 10% 상승했음에도 남호주 지방 지역에서 100만 달러의 중간가격을 기록한 교외지역은 또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Western Australia
가격 성장 면에서 퍼스(Perth)는 전국에서 가장 큰 비율을 보였다. 올해 8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주택 가격은 무려 24.2%가 올랐으며, 이로써 100만 달러 클럽 교외지역 수도 많아졌다.
보고서는 “퍼스의 Inner, North-West, South-West 지역(region)은 올해 8월 현재 중간가격 100만 달러를 넘어선 교외지역이 각각 26개에 달하며 South-East 및 North-East 지역(region)은 각 19개, 3개가 있다”면서 “Mandurah 지역(region)은 중간가격 100만 달러를 넘는 교외지역이 없는 퍼스의 유일한 SA4 지역(region)”이라고 설명했다.
WA의 지방 지역 가운데 지난 1년 사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 클럽에 가입한 시장은 둔스보로(Dunsborough)이며, 이로써 해당 클럽에 들어 있는 시장은 퀸달럽(Quindalup)고 얄링업(Yallingup) 등 3개 교외지역이다.

■ Tasmania
수도인 호바트(Hobart)는 지난 12개월 사이 호주 전역 대도시 가운데 주택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1.2%)했다. 그럼에도 샌디베이(Sandy Bay), 액턴 파크(Acton Park), 트랜미어(Tranmere)는 중간가격 100만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TAS 지방의 경우 7자리 수 가격을 기록한 교외지역이 없었다.
■ Northern Territory
다윈(Darwin)과 노던 테러토리 전역에서 주택 중간가격 100만 달러는 교외지역은 없었다.

■ Canberra
캔버라 주택가격은 올해 8월까지 지난 1년 사이 1.5%가 상승, 6개 교외지역이 100만 달러 클럽에 재진입했다. 45개 주택시장과 1개의 유닛 시장 등 조사 대상 127개 교외지역 중 36.2% 교외에서 중간가격 7자리 수를 달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사이 100만 달러 클럽에 가입한 교외지역은 쿡(Cook), 맥켈라(McKellar), 매카서(Macarthur), 치플리(Chifley), 궁갈린(Gungahlin)이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