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빠르게, 그리고 더 강하게 시작됐다는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
올해 4월 현재까지 확인된 독감 환자 수는 62,548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44,323명과 비교해 40%나 증가했다. 지난해는 기록상 호주에서 독감이 가장 심하게 유행한 해였으며, 올해의 급격한 환자 증가세는 지역사회에 빠른 예방접종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NSW·퀸즐랜드 급증, ACT는 비교적안정세
주별로 보면, 뉴사우스웨일스(NSW)는 현재까지 24,000건 이상의 독감 사례가 보고됐고, 퀸즐랜드(Queensland)에서는 14,700건, 빅토리아(Victoria)는 12,000건을 기록했다. 반면, ACT는 700건으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접종률도 상승세, 전년대비 18%증가
독감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도 함께 오르고 있다. 올해 이미 약 160만 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는 2024년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로, 접종률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5세 미만 아동의 백신 접종률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접종률이 25%나 높아졌다.
독감 백신은 지역 약국이나 일반의(GP)를 통해 접종할 수 있다.
NSW,일부 무료 접종, 임산부·기저질환자
뉴사우스웨일스(NSW)에서는 생후 6개월부터 5세까지의 어린이뿐 아니라, 65세 이상 고령자,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제도 원주민(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s), 임산부, 그리고 심각한 질환을 가진 사람들도 무료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NSW 주 부총리 프루 카(Prue Car)는 “겨울철 독감이 본격화되기 전, 뉴사우스웨일스 주민들이 매년 접종하는 백신을 미리 맞을 것을 권장한다”며 “취약 계층이든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이든, 백신 접종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