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Population Review’ 통해 드러나… 가장 많은 국가는 14.5명의 튀르키에
전 세계 국가와 비교할 때 호주인들의 성생활은 상당히 문란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욕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연구자들의 말이다.
두 차례에 걸친 종단 연구(longitudinal survey. 동일한 변수를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관찰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최근의 ‘World Population Review’ 내용을 보면 25세에서 44세 사이의 호주인들은 평생, 평균 13.3명의 성 파트너를 갖고 있다. 이는 평균 14.5명으로 나타난 튀르키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이다. 전 세계인의 평생 성 파트너 평균 수는 9명이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2021년 데이터를 인용한 이번 메타 분석(meta-analysis. 유사한 연구 문제를 다루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통계적으로 조합한 것)은 이성의 파트너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분석에서 인용된 ‘Bedbible Research Centre’는 종단 연구 데이터를 취해야 하며,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 데이터가 자기보고(self-reporting)를 기반으로 함으로써 ‘사회적 바람직성에 의한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호주인들, 이성 흥미보다
스마트폰에 더 매달려…’
서던 퀸즐랜드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Queensland) 임상 심리학자 다니엘 브라운(Daniel Brown) 박사는 호주인의 경우 이번 조사 그룹에 포함된 평생 성 파트너 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전에 비해 성관계를 덜 갖는다고 전했다. 이유는 스마트폰의 출현 때문으로, 그는 “현재 우리 사회는 모두 휴대전화기에 얽매여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주인의 성관계 관련 연구인 ‘Australian Study of Health and Relationships’ 자료에 따르면 30년 전만 해도 호주인들의 성관계 횟수는 일주일 평균 2회였으나 현재는 한 주 1.5회로 감소했다.
브라운 박사는 “젊은 세대들이 점점 더 늦은 나이에 인생에서 처음으로 성적인 만남을 시작한다”며 “이 데이터(‘Australian Study of Health and Relationships’ 연구)의 한 가지 역설은 ‘국가가 더욱 개방적이고 자유로워질수록 성관계를 더 오랫동안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브라운 박사는 “우리(호주)는 ‘동의’(강제 성관계가 아닌)에 열린 자세로 의미 있는 교육을 하고 있으며, 성 건강 증진 측면에서 매우 문제가 있는 금욕 전용 프로그램을 여전히 갖고 있는 미국과 같은 국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임신한 10대 청소년 수는 아주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번 보고서(‘World Population Review report’) 저자들은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평생 성 파트너가 68% 적다고 자기보고를 했다(self-reported)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편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자들은 젊은 세대가 자신의 성 파트너 수를 과소 보고하는, 나이 든 세대에 비해 성적 경험에 더 개방적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혼전 성관계에 대한 문화적 태도가 데이터를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개인은 일생동안 여러 명의 성 파트너를 갖고 있으며 조사 결과 전 세계적으로 한 사람이 평생 평균 9명의 성 파트너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많은 이들이 엄격한 결혼 규칙을 따르는 인도에서는 보통 한 사람이 일생동안 3명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 국가별 평생 성 파트너 수
India : 3명
China : 3.1명
Vietnam : 3.2명
Hong Kong : 3.7명
Indonesia : 5.1명
Slovakia : 5.4명
Malaysia : 5.8명
Germany : 5.8명
Poland : 6명
Spain : 6.1명
Hungary : 6.6명
Taiwan : 6.6명
Portugal : 7명
Netherlands : 7명
Singapore : 7.2명
Croatia : 7.5명
Belgium : 7.5명
France : 8.1명
Czech Republic : 9명
Mexico : 9명
Russia : 9명
Brazil : 9명
Bulgaria : 9.1명
Denmark : 9.3명
Austria : 9.7명
United Kingdom : 9.8명
Montenegro : 10.1명
Serbia : 10.1명
Chile : 10.1명
Japan : 10.2명
Israel : 10.6명
Greece : 10.6명
Thailand : 10.6명
Canada : 10.7명
United States : 10.7명
Ireland : 11.1명
Switzerland : 11.1명
Sweden : 11.8명
Italy : 11.8명
Norway : 12.1명
Finland : 12.4명
South Africa : 12.5명
Iceland : 13명
New Zealand : 13.2명
Australia : 13.3명
Turkey : 14.5명
Source: World Population Review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