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부 퀸즐랜드(QLD)주에서 한 온라인 인플루언서가 길이 4m 야생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영상을 자랑삼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4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QLD주 케언즈에서 제일리 보노우 씨가 러셀 강에서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호주 QLD주 정부는 지난 8월 케이프 요크에서 의사 데이비드 호그빈이 악어 공격으로 사망한 후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QLD 환경과학부는 보노우 씨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어를 고의로 방해하거나 먹이를 준 혐의가 인정되면 보노우 씨는 즉석 벌금 2천 580호주달러 (약 230만원)는 물론 법원에 의해 최대 2만6천615달러(약 2천400만원)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악어 보호 단체 크로코(CROC)의 대변인 댄 켐프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인플루언서들이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악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지역 원주민 데니스 아키는 이 인플루언서에 대한 기소를 촉구하며, 짠물 악어는 주민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악어는 우리의 토템”이라며 “사람들이 악어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QLD 환경과학부 대변인은 “악어에게 고의로 먹이를 주는 것은 다른 방문객들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최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보노우 씨는 “지금 QLD 북부에 있으며, 통닭 한 마리를 사서 악어에게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은 악어에 가까이 가지 않았고, 강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언론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으나 새로운 영상을 올리며 “내가 한 일을 따라 하지 마세요”라고 촉구했다. ‘
또한 자신의 행동이 “어리석고 위험한” 행위였음을 인정하며, 호주에서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정동철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