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김영덕 감독의 역사물 ‘김일성의 아이들’… ‘나의 한 표가 위험하다’ 상영도
한국전쟁이 만들어낸 10만 명의 전쟁고아들 가운데 북한이 정치적 목적으로 동유럽으로 집단 이주시킨 5천에서 1만 명에 달하는 고아들의 삶과 이후 행적을 기록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과 3년 전 대한민국 총선 과정에서의 잘못된 선거 의혹을 다룬 ‘나의 한 표가 위험하다’가 시드니 동포들에게 소개됐다.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스트라스필드 소재 러시안 클럽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약 30년간 다큐 영화를 제작해 온 김영덕 감독이 2020년 완성한 것으로, 이번 시드니 상영은 국제 자유주권연대 호주협의회(‘자주연’)가 마련한 것이다. 이날 상영회에는 시드니 동포 약 200명이 참석했다.
한국정부가 전쟁고아들을 미국이나 서유럽으로 입양시킨 것과 달리 김일성은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당시 사회주의 동맹국에 정치이념을 위탁교육 시킬 목적으로 아이들을 내몰았다. 그러나 이들은 1956년 북한의 갑작스런 명령으로 송환되어야 했다.
이 작품은 북한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뒤틀린 그들의 삶과 역사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뉴욕영화제 본선에 출품한 바 있다. 또한 니스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하기도 했으며 10개가 넘는 세계적 영화제에 초청받아 찬사를 받았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