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북한 쿠웨이트 대사 대리는 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기 노력과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우리 나라”로 부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수) 호주 시드니 이스트우드 한 식당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서정배 회장이 류 전 대사를 초대해 평화통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형주백 민주평통 상임위원, 윤영일 간사, 황철환, 정태경, 이희룡 부회장, 강승희 여성분과위원장, 정동철 기획홍보분과 위원장, 문진욱 대외협력분과 위원장이 참여했다. 또한 이날 류 전 대사와 함께 캔버라 주호주대사관 대사 오찬에 참석하고 시드니로 돌아온 김태현, 최효진, 임윤규 목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서 회장은,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북핵과 통일 문제에 대한 류 전 대사의 식견과 통찰을 높이 평가하며 “시드니를 방문하는 동안 호주 교민들과 적극 교류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 12월 5일 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 한국 안동과 대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일대장정 행사에 류 전 대사를 공식 초청해 이를 수락하는 답변을 얻어 냈다. 형주백 상임위원은 호주 건강식품을 선물로 준비해 류 전 대사에게 전했다.
민주평통 상임위원이기도 한 류 전 대사는 “호주협의회가 따듯하게 환영해주어 감격스럽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8.15 독트린이 담고 있는 통일의지를 널리 알리고 탈북민 지원 사업을 통해 평화통일 대장정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노력과 능력에 따라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이제 ‘우리나라’고 부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 행사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진행되었으며 이후에도 자리를 옮겨 차와 음료를 마시며 늦은 밤까지 통일에 대한 담론이 이어졌다.
류현우 전 대사는 1973년 평양에서 태어나 1995년 평양외국어대 아랍어과를 졸업했다. 조선인민군 공군에서 군복무를 마시고 외무성 중동국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2017년 쿠웨이트 대사 대리로 근무하다가 2019년 9월 경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정동철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