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동포들이 참여가 한인회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2013년 저는 민영진 후보님과 전쟁 같은 선거를 치뤘습니다. 저는 당선되었고 역동적인 한인회를 만들었습니다. 그 뒤 한인회장을 가리는 선거(단독후보 출마로)가 없었고, 이제 10년 만에 경선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어도 한인회가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길을 택한 각 후보님들에게 감사드리고 격려를 보냅니다. 당락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나고 나면 다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한인 커뮤니티는 수많은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민주적인 이민자 그룹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선거로 대표를 뽑는 집단은 흔하지 않습니다. 자랑스러운 일이면 이 전통을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러자면 선거문화가 바뀌어야 합니다. 호주의 선거와 한국의 선거를 본 받아야 합니다. 선거문화를 개혁해야 합니다. 후보자들은 금품선거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오피니언 리더를 자처하며 금품을 요구하는 이들, 많은 단체들의 압박… 이는 후보자들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됩니다. 어떤 단체도, 어떤 유권자도 후보에게 돈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29대 힌인회장 선거 뒤에 한인회장으로 나서려는 후보가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호주 선거처럼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지도자를 선출해야 합니다. 우리의 선거풍토가 바뀌고 사고가 바뀌어야 시드니 한인사회의 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를 덧붙여 봅니다.
한인회장 임기
많은 분들이 “한인회장들이 무엇을 했는가?”라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이런 불만이 나오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2년의 짧은 임기에 있다고 봅니다. 2년으로는 일을 하기 참으로 힘듭니다. 임기를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분명 한인회에 변화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한인회 존재 이유
한인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이민 국가에서 현지 정부는 물론 모국 기관과 협력을 모색하는 커뮤니티 대표 단체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한인회입니다.
한인회가 무었을 해 주었나
대교민 봉사는 한인회의 큰 역할입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이야기 한 것처럼, ‘나에게 해준 것’을 바꾸어 ‘나는 한인회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라고 생각해 봅시다. 한인회의 주인은 한인 동포들입니다. 주인은 주인의식이 있어야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한인회비도 내야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할 때 강한 한인회가 만들어지고 더 많은 일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네 커뮤니티에 많은 기부를 합니다. 그 기금으로 유대인 박물관도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로비를 전개합니다. 우리 모두가 한인회를 사랑하고 참여할 때 한인회는 더 강해지고 많은 일을 할 것입니다.
2013년 한인회장 선거에서는 약 3천 명이 투표를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훨씬 더 많은 동포들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할 때 한인회는 강해지고, 권위가 있고, 우리를 위해 책임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