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전역서 7천명 학생 가르치는 한글학교 교사 모여
호주 시드니에서 토요일마다 한글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오세아니아 한글교사를 위한 연수 행사가 열렸다.
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가 주최하고 호주한글학교협의회가 주관해 지난 4일(금) 오후 2시 시드니 성결교회에서 개막한 2024 한글학교 교사 연수 행사가 다윈, 캔버라, 멜버른 등 호주 전역은 물론 뉴질랜드에서 ‘열혈 한글교사’ 120여명이 참석해 이틀 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용 오세아니아 한글학교협의회장을 포함, 한글교사들 뿐 아니라 최용준 주시드니총영사, 이숙진 민주평통 해외직능 운영위원, 한정태 라이드 시의원 당선자가 귀빈으로 참여해 축하하고 격려했다.

조성용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연수 행사는 “토요일에 한글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위로하는 자리”라면서 “대한민국은 물론 호주를 위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아름다운 사명감을 갖추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축사를 한 최용준 총영사는 “주말마다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는 선생님들의 노고와 열정 덕분에 한글학교에서 7천여 명 우리 자녀들이 유능한 한인 나아가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한글학교 지원과 교사 처우 개선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숙진 민주평통 운영위원은 지난 8월 라오스에서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를 주최한 경험을 말하며 외국인들의 한국어 사랑이 뜨겁다고 강조하면서 “전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류 문화 밑바탕에 우리 말과 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운영위원은 “우리 말과 글을 잘 보급하기 위해 일선에서 고생하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보면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오세아니아 한글교사 연수에서 많은 논의와 교제를 통해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3년 간 호주 고등학교 과학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한정태 라이드 시의원 당선자는 축사에서 “동료 교사로서 동포사회에서 한글학교 선생님만큼 중요한 분들은 없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면서 “문화와 정서로 완전히 공감하고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이끌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손지완 테너가 무대에 올라 ‘동심초’ (김성태 작곡)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해 연수 행사에 모인 교사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다음으로 레크리에이션 순서에서는 참석한 교사들이 다들 동심으로 돌아간 듯 기쁜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레크리에이션을 마치고 ‘역사와 미래교육을 통한 경쟁력 있는 한글 교육’이라는 행사 주제 아래 한국에서 온 강란숙 교수와 심원섭 교사가 특강을 했다.

개회식을 앞두고 조성용 회장은 “예년에는 200명 정도가 참석하는데 올해는 120명 정도인데 오시는 분들이 경비를 스스로 부담한다”면서 “한글교사는 사명감 없이는 하기 어려운데 잘 가르치기 위해 잘 배워야 한다는 목마름 때문인지 멀리서도 많이 참석한다”고 칭찬했다.

연수 행사 실무를 담당한 안혜영 호주한글학교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에 오세아니아에서 7천명에 이르는 한글학교 학생들을 책임지는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면서 “기본적으로 토요일 근무로 제대로 대우해 드리지 못하는데 헌신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새롭게 북돋아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멀리 다윈에서 온 송지혜 다윈 한글문화학교 교감은 “다윈 한인이 200명인데 한글을 배우는 학생은 25명으로 비율로 보면 10%가 넘는다”면서 “교사 수가 절대 부족해 많은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다 받을 수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한글 교육에 대한 새로운 배움을 바라고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인사는 “한글교사들은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토요일을 반납한 사람들이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토요일은 물론 주일까지 교회 봉사를 하기에 아무데도 놀러 가지 못한다”면서 “순수한 아이 마음으로 기쁘게 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봉사와 희생”이라고 말했다.
(정동철 기자 info@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