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하던 브리즈번에 갑작스런운 봉쇄를 가져왔던 호텔 그랜드 챈슬러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 조사 결과가 사실상 아무 성과 없이 완료됐다.
퀸즈랜드주 보건부와 경찰이 공동 실시한 조사 보고서 결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의식하지 못한 채 방역망을 뚫은 호텔 청소원이 1월 2일 근무 중 “간접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그랜드 챈슬러 청소원이 감염성 높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광역 브리즈번 지역은 3일간 봉쇄됐다.
보고서는 객실 출입 이동을 관찰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운영하는 모든 방역 호텔 시설에 CCTV를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객실 문을 여는 횟수와 복도 이동 횟수 최소화와 함께 복도가 적절하게 환기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나스타샤 팔라셰 퀸즈랜드 주총리는 보고서가 “청소원이 표면을 통해 변이에 감염됐다”라는 것과 호텔 “복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이 보고서를 통해 “이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를 다루고 있으며 감염성이 아주 높다”라며 그러나 “방역이나 보안에 위반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변이가 방역망을 뚫고 있으며 이는 “퀸즈랜드에만 유일한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영국 변이는 브리즈번 호텔 청소원 감염 이후 퍼스와 멜번 호텔에서도 방역망이 뚫렸다.
팔라셰 주총리는 “방역 호텔은 병원이 아니다 – 이러한 목적으로 절대 건설된 것이 아니다”라며 “6만 6000명이 우리 방역 제도를 통과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문제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집단감염이 “감염예방과 통제에서 다수의 틈으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PPE 실행과 객실 청소 절차 최선 아냐
또한 “일부 관례는 지속적인 검토와 품질보증이 요구되며, 일부(PPE 실행, 지식 및 객실 청소 절차)는 최선이 아니라고 간주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팔라셰 주총리는는 전국 내각과 호주 보건 수석위원회(AHPPC)가 호주 전역에서 호텔 방역망이 뚫린 다른 사례를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카트리나 캐롤 퀸즈랜드 경찰청장은 이번 종합 검토가 서류 및 CCTV 검토와 면담을 포함 “전통적인 수사기법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수사에는 경찰 70명과 호주 국군 26명이 참여했지만 감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증거는 찾지 못했다.
캐롤 경찰청장은 경찰이 “감염된 사람 6명 중 5명, 호텔 지배인과 청소부 감독관, 청소원 추가 8명, 호텔 직원 3명, 7층 투숙객 17명을 면담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전 투숙객 116명에게 연락했으나, 응답자는 이 중 14명에 불과했다.
경찰청장은 “청소원이 필요 없을 때 어떤 객실이든 들어갔다거나 어떤 감염자와 직접 접촉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복도, 에어컨, 공동구역이나 청소원 구역에서도 바이러스 증거를 찾지 못했다.
캐롤 청장은 “검토반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해 호텔 방역시설에 시행되도록 7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청장은 권고안 중 한 가지가” 물리적 순찰을 줄이기 위해” 감독에 CCTV를 늘리는 방안이다. 방역 호텔 5곳에는 이미 CCTV가 설치돼 있으며 추가 네 곳은 설치 중이다.
경찰청장은 호텔 그랜드 챈슬러 해당 층에는CCTV가 없었지만, 다른 층에 있는 것을 수사에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베트 다스 보건부 장관은 퀸즈랜드 보건부가 이 권고안을 환영하고 수용했다고 말했다.
다스 보건부 장관은 “더 전염성이 강한 새로운 변종들을 계속 겪게 되면서, 기존에 시행 중인 모든 시스템을 확실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또한 보고서에서 “교육에 대한 절차 개선, 모든 호텔에 걸쳐 프로토콜의 일관성 보장 및 (투숙객들에게) 요구되는 것을 이해하는데 장벽이 없도록 투숙객들에게 직접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할 것”을 권장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방역호텔에서 투숙객이 문 열기 전 행동방식과 복도에서 투숙객과 호텔 직원의 상호작용 방식도 모두 포함된다.
다스 장관은 그러나 “이 보고서가 일부 개선할 부분을 확인하고 있지만, 이번이 우리 방역호텔에서 유일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라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가 주 방역당국 무능력 드러내
야당 보건 대변인 로스 베이츠는 이 보고서가 정부의 무능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누구라도 “이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보고서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츠 의원은 “보건 전문가는 누구라도 이러한 권고안이 처음부터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지켜야 할 “감염관리 프로토콜”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의원은 “애초에 직원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았다면, 애초에 PPE를 적절하게 사용했다면, 애초에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면 실제 어디에서 방역이 발생하든 상관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원은 또한 광산 캠프를 지방 방역센터로 삼겠다는 주정부 제안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를 록햄튼이나 글래드스톤이나 투움바로 옮기는 것은 사실상 주총리의 두뇌 착오로 지독한 악취가 난다”라고 악평하며 “다른 곳으로 옮기기 전 호텔 방역에서 일어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래드스톤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이유 중 한 가지가 가장 가까운 중환자실까지 130km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광산 캠프 방역시설 설치와 관련해 주총리에게서 “개략적인 계획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호텔 그랜드 챈슬러 집단감염은 28일 동안 지역사회 감염이 발견되지 않아 2월 4일 종료 선언됐다.
@한국신문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