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자동차산업협회의 8월 VFACTS 보고서, 1위는 ‘Toyota HiLux’
지난 8월 한 달 동안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도요타의 ‘하이럭스’(3,674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의 ‘i30’은 네 번째 순위에 올랐다.
지난 주 금요일(6일)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Drive’가 호주 자동차산업협회의 VFACTS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이럭스에 이어 포드 ‘Ranger’(3,181대), 도요타 ‘Corolla’(2,863대),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i30’이 2,813대로 뒤를 이었다. 도요타 ‘RAV4’는 2,006대 판매로 다섯 번째를 차지했다.
호주자동차산업협회(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 FCAI)가 지난 1992년 설립한 VFACTS는 매월 자동차 판매 현황을 집계하며, 이 자료는 호주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자동차 유형, 구매 트렌드 및 브랜드별 판매 규모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8월 VFACTS 보고서에 따르면 12개월 전인 지난해 8월에 비해 신차 판매는 하루 평균 358대가 적었다.
이에 대해 FCAI는 왕립조사위원회(Royal Commission)의 금융기관 운영실태 조사에서 비롯된 자동차 대출 규정 강화, 호주 대다수 지역의 심한 가뭄에 따른 경기 위축,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신뢰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차를 비롯해 SUV, 상업용 경차 및 중형 상용차 등 모든 차종을 합해 8월 한 달간 판매된 차량은 총 85,633대로, 이는 지난해 8월에 비해 10.1%가 줄어든 것이다. 또한 지난 2010년 8월의 82,122대 판매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그런 한편 올 1월부터 8월까지의 전체 판매 대수는 723,8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타스마니아(Tasmania) 주를 제외하고 모든 주의 차량 판매 수치가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 달 SUV 차량의 판매 또한 줄었지만 판매 하락세는 완화됐다. SUV 차량은 전체 판매 차량의 45.6%로 승용차 30.1%, 경상업용 차량(utes and vans) 20.5%를 크게 앞질러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호주 내 인기를 이어갔다. 그밖에 대형 버스나 트럭의 판매 비율은 3.8%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
호주 자동차 시장 최다 점유율을 차지하는 도요타는 ‘Prado’, ‘Kluger’, ‘HiLux’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부진한 가운데 총 16,700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판매량이 11.3%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소에도 불구, 도요타 차종은 최대 경쟁사인 현대 및 마즈다에 비해 두 배 이상 판매된 수치다. 현대자동차 차량들은 지난 달 총 7,320대(전년 동기대비 8.6% 감소)가, 마즈다는 7,291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대비 마즈다의 판매 감소 비율은 32.1%였다.
이어 미쓰비시가 6,242를 판매했으며(전년 동기대비 11.7% 감소. 이하 판매증감 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포드가 4,916대(17.5% 감소)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자동차 회사들의 판매가 12개월 전에 비해 하락한 가운데 기아는 지난 달 4,662대 판매로 0.9%가 증가했으며, 닛산이 기아의 뒤를 이어 4,538대 판매, 2.2% 증가를 기록했다. 닛산의 판매 실적은 이 회사가 새로 선보인 SUV 브랜드 ‘Qashqai’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판매 상위 10위 안에 든 자동차는 폭스바겐(4,100대, 11.6% 감소), 홀든(3,569대, 18.1% 감소), 스바루(3,553대, 7.6% 감소)였다.
한편 호주 수입량이 많지 않은 Smaller-volume 차종들 가운데 스즈키는 1,309대 판매로 0.8% 감소했으며 르노가 740대 판매로 8.6% 줄었다. 랜드로버 또한 657대 판매로 8.6%가, 메르세데스-벤츠의 밴(Van) 차량도 525대 판매에 그쳐 22.4%가 감소했다. 이밖에 지프(469대 판매, 20.1% 감소), 알파로메오(86대, 31.7% 감소)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줄어든 차종이었다.
기아와 닛산, 아우디 이외에도 판매가 증가한 브랜드로는 렉서스(817대, 32%), MG(720대, 116.9%), LDV(564대, 9.9%) 포르쉐(388대, 37.6%), 푸조(335대, 32.4%), 램(Ram. 303대). 미니(274대, 39.4%), 하발(Haval. 168대, 211.1%) 등 차종이 꼽혔다.
최다 판매 모델,
SUV자동차 ‘대세’
호주의 최다 판매 10개 모델은 Toyota ‘HiLux’, Ford ‘Ranger’, Toyota ‘Corolla’, Hyundai ‘i30’, Toyota ‘RAV4’, ‘Mazda 3’, Toyota ‘LandCruiser’, Mazda ‘CX-5’, Mitsubishi ‘Triton’, Nissan ‘X-Trail’로 집계됐다.
각 부문별 판매 차량 가운데 상위 3개 모델은 다음과 같다.
– Micro Cars : 526대 판매, 9.1% 증가(Kia Picanto 450대, Fiat 500 51대, Mitsubishi Mirage 25대)
– Light Cars : 4774대, 25.4% 감소(Toyota Yaris 744대, Hyundai Accent 725대, Mazda 2 637대)
– Small Cars : 13,830대, 15% 감소(Toyota Corolla 2863대, Hyundai i30 2813대, Mazda 3 1999대)
– Medium Cars : 3496대, 14.1% 감소(Toyota Camry 1290대, Mercedes-Benz C-Class 423대, BMW 3 Series 232대)
– Large Cars : 1057대, 4.1% 감소(Holden Commodore 509대, Kia Stinger 172대, Skoda Superb 102대)
– People Movers : 925대, 9.1% 감소(Kia Carnival 500대, Honda Odyssey 132대, Hyundai iMax 83대)
– Sports Cars : 1080대, 29.9% 감소(Ford Mustang 229대, Mercedes-Benz C-Class two-doors 173대, Toyota 86 63대)
– Small SUV mainstream : 10,027대, 0.4 증가(Mitsubishi ASX 1728대, Nissan Qashqai 1206대, Mazda CX-3 1097대)
– Small SUV premium : 1192대, 6.6% 감소(Volvo XC40 281대, BMW X1 249대, Audi Q2 156대)
– Medium SUV mainstream : 13,824대, 5.2% 감소(Toyota RAV4 2006대, Mazda CX-5 1797대, Nissan X-Trail 1743대)
– Medium SUV premium : 2694대, 12.7% 증가(Mercedes-Benz GLC 508대, BMW X3/X4 494대, Lexus NX 368대)
– Large SUV mainstream : 8111대, 21.2% 감소(Toyota Prado 1392대, Toyota Kluger 792대, Isuzu MU-X 708대)
– Large SUV premium : 1628대, 23.3% 증가(Mercedes-Benz GLE 322대, BMW X5/X6 292대, Audi Q7 297대)
– Upper Large SUV : 239대, 24.5% 증가(Toyota LandCruiser 1160대, Nissan Patrol 165대, BMW X7 75대)
– Small vans : 196대, 24.3% 감소(Volkswagen Caddy 131대, Renault Kangoo 48대, Citroen Berlingo 9대)
– Medium Vans : 1477대, 6.8% 감소(Toyota HiAce 491대, Hyundai iLoad 359대, Ford Transit Custom 207대)
– 4×2 Utes : 2422, 22.2% 감소(Toyota HiLux 803대, Isuzu D-Max 365대, Ford Ranger 297대)
– 4×4 Utes : 13,120대, 5.9% 감소(Ford Ranger 2884대, Toyota HiLux 2871대, Mitsubishi Triton 1469대)
8월 한 달 신차 판매량
빅토리아 주가 가장 적어
한편 각 주별 8월 차량 판매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빅토리아(Victoria) 주는 3,244대가 줄어 NSW 주 2,824대, 퀸즐랜드(Queensland) 주 1,773대와 비교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 유형은 Medium SUV(19.3%), Small Cars(16.2%), 4×4 Utes(15.3%), Small SUV(13.1%), Large SUV(11.4%)였다.
구매자 유형은 개인 구매가 37,4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가 감소했으며 사업자 구매(35,179대. 8.7% 감소), 렌탈 판매 6,782대(6.8% 감소), 정부 업무용 차량이 2,899대(9.7% 감소)로 집계됐다. 또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도요타 RAV4 모델 등에 힘입어 55% 증가한 2,847대가 판매(승용차 1,798대, SUV 1,049대) 됐다.
그런 한편 지난 달 차량 판매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산 자동차의 약진이었다. 중국산 브랜드인 LDV, MG, Haval, Great Wall은 62%가 증가한 1,571대가 판매됐다. 지난 1년 사이 중국산 자동차의 누적 판매(Year To Date)는 11,208대로 이전 연도에 비교해 78.8%가 늘어났다. 이는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비해 많은 수치이다.
■ 2019년 8월 각 사별 자동차 판매 현황
(브랜드 : 판매 / 전년 동기 대비 판매율)
– Toyota : 16,700 / -11.3%
– Hyundai : 7320 / -8.6%
– Mazda : 7291 / -32.1%
– Mitsubishi : 6242 / -11.7%
– Ford : 4916 / -17.5%
– Kia : 4662 / 0.9%
– Nissan : 4538 / 2.2%
– Volkswagen : 4100 / -11.6%
– Holden : 3569 / -18.1%
– Subaru : 3553 / -7.6%
– Honda : 3067 / -12.0%
– Mercedes-Benz Cars : 2380 / -8.3%
– Isuzu Ute : 1914 / -11.7%
– BMW : 1860 / 5.7%
– Audi : 1365 / 27.9%
– Suzuki : 1309 / -0.8%
– Lexus : 817 / 32.0%
– Renault : 740 / -8.6%
– MG : 720 / 116.9%
– Volvo Car : 692 / 0.4%
– Land Rover : 657 / -8.6%
– Skoda : 611 / -2.2%
– LDV : 564 / 9.9%
– Mercedes-Benz Vans : 535 / -22.4%
– Jeep : 469 / -20.1%
– Porsche : 388 / 37.6%
– Peugeot : 335 / 32.4%
– Ram : 303 / 283.5%
– Mini : 274 / 38.4%
– Ssangyong : 235 / –
– Jaguar : 198 / 1.0%
– Haval : 168 / 211.1%
– Iveco : 151 / -20.9%
– Fiat Professional : 122 / 13.0%
– Great Wall : 118 / 66.2%
– Alfa Romeo : 86 / -31.7%
– Fiat : 76 / -13.6%
– Citroen : 36 / -26.5%
– Maserati : 36 / -28.0%
– Ferrari : 35 / 84.2%
– Infiniti : 35 / -63.2%
– Chrysler : 26 / 160.0%
– Genesis : 19 / –
– Bentley : 16 / 45.5%
– Aston Martin : 10 / -16.7%
– Lamborghini : 6 / -45.5%
– Rolls-Royce : 6 / 200.0%
– McLaren : 4 / -42.9%
– Lotus : 3 / -25.0%
– Morgan / 1 : 0.0%
(Source : 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
김지환 객원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