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분기 ‘Domain Rent Report’… Lakemba-Belmore 유닛, 30% 이상 올라
인구 증가, 만성적 주택 부족 상황, 여기에다 지속되는 생활비 압박으로 임차인들이 더 저렴한 부동산 유형을 추구함에 따라 시드니 거의 모든 교외지역(suburb) 유닛 임대료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도심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지역의 경우에는 도시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임대료 상승률을 보였으며,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상위 20개 교외지역은 올해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2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매인’(Domain)이 내놓은 6월 분기 임대보고서(‘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6월까지 3개월 사이에만 시드니 유닛 임대료는 2.9%가 상승(금액으로는 20달러)해 중간 임대료는 주(per week) 720달러를 기록했으며 단독주택은 이전 분기와 동일한 주 750달러로 유지됐다.
6월 분기 조사 결과, 이전까지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었던 라켐바(Lakemba) 유닛은 지난 1년 사이 3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 중간 임대료는 주 500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벨모어(Belmore)가 31.0% 상승으로 주 550달러, 자날리(Jannali)와 펜서스트(Penshurst)가 각 28.9%(주 580달러)가 되는 등 시드니 서부 및 남부 교외지역의 유닛 임대료 오름폭이 컸다.
단독주택의 경우, 시드니 동부 벨뷰힐(Bellevue Hill)이 35.35로 가장 큰 폭의 임대료 상승(주 2,500달러)을 보였으며, 서부 지역의 단독주택 또한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 전역의 유닛 임대료 증가는 임차인들이 저렴한 지역 및 부동산 유형을 추구하고, 이를 임대하고자 다른 이들과 경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닛의 강력한 임대료 증가율은 이전까지 낮은 가격을 보이던 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임차인들이 (주거 비용으로)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한 파월 박사는 “저렴한 임대료는 임차인들의 마음속 최전선에 있다”며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단독주택에 비해 유닛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더 많이 상승하는 것을 보아 왔다”고 덧붙였다.
마스코트(Mascot) 거주자인 스티븐 파스필드(Stephen Pasfield)씨와 그의 파트너는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임대료가 여러 차례 인상되자 독립해 살고 있는 딸과 함께 다른 임대주택을 찾아 이사하기로 했다.
현재 65세인 파스필드씨는 “수요가 너무 많아 선택할 수 있는 임대 부동산이 너무 적고, 그렇기에 임대료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주 950달러를 임대료로 지출하는 그는 극심한 주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파트타임으로는 이 비용과 생활비 충당이 어려워 퇴직연금(superannuation) 적립을 줄이고 있다.
그의 아내는 건강이 좋지 않아 남편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파스필드씨는 “몇 년 전만 해도 평생 임대주택에 사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지방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병원, 친구, 가족과 자주 만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대주택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The Rent Fairy’의 사라 엘코디(Sarah Elkordi) 대표는 전반적인 임대료 인상으로 인해 세입자들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과 같은 임대료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생활비 위기 속에서 임차인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나자 사람들이 저렴한 부동산 및 도심 외곽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아예 다른 주(State)로 떠나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엘코디 대표는 또한 “세입자들이 저렴한 유형의 임대주택을 원하지만 자칫 주거지 상태가 좋지 않아 삶의 질이 떨어지기도 한다”며 “한 임차인은 임대료가 아주 저렴한 1개 침실 아파트를 계약해 살았지만 집안에서 피어나는 곰팡이로 인해 건강을 해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 조지 은행(St George Bank)의 베사 데다(Besa Deda) 선임 경제연구원은 CBD 및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지역의 저렴한 주택의 임대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비 부담이 임차인들로 하여금 지갑을 꽉 움켜쥐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 반면 소수의 상위 부유층은 이런 추세를 거스른다. 벨뷰힐에 이어 동부의 노스 본다이(North Bondi)와 쿠지(Coogee)는 각 29.0%, 26.3%의 임대료 상승을 보였다.
데다 연구원은 “도심과 가까운 이너 링(inner ring) 및 해안 인접 교외지역의 임대주택은 계속해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래 지속된 생활비 압박으로 이 지역의 임차인들 또한 다음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대료 상승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
(Suburb : 중간 임대료 / 중감 임대료 기준, 연간 상승률)
▲ Units
Lakemba : $500 / 31.6%
Belmore : $550 / 31.0%
Concord : $645 / 29.0%
Jannali : $580 / 28.9%
Penshurst : $580 / 28.9%
Millers Point : $1,150 / 27.8%
Sefton : $510 / 27.5%
Bass Hill : $840 / 27.3%
Revesby : $600 / 27.0%
Bexley : $600 / 26.3%
Wiley Park : $480 / 26.3%
St Marys : $460 / 26.0%
Punchbowl : $515 / 25.6%
Auburn : $600 / 25.0%
South Hurstville : $650 / 24.4%
Strathfield South : $640 / 24.3%
Berala : $490 / 24.1%
Carlton : $620 / 24.0%
Bankstown : $570 / 23.9%
Liverpool : $520 / 23.8%
▲ Houses
Bellevue Hill : $2,500 / 35.3%
East Ryde : $1,150 / 35.3%
Beaconsfield : $1,200 / 33.3%
Warwick Farm : $550 / 29.4%
North Bondi : $2,000 / 29.0%
Illawong : $1,100 / 27.9%
North Willoughby : $1,400 / 27.3%
South Granville : $700 / 27.3%
Wiley Park : $700 / 27.3%
Malabar : $1,588 / 27.0%
Coogee : $1,895 / 26.3%
Dharruk : $530 / 26.2%
Auburn : $700 / 26.1%
Cammeray : $1,285 / 25.4%
Lakemba : $680 / 25.3%
Berala : $700 / 25.0%
Lidcombe : $750 / 25.0%
Sefton : $700 / 24.9%
Wentworthville : $685 / 24.5%
Bondi Junction : $1,483 / 23.5%
Source: Domain Rent Report, June quarter 2024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