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A New Home Sales’ 보고서… 올해 호주 주택시장, 지난해 비해 ‘강세’ 이어가
호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둘째 주 호주 주택산업협회(Housing Industry Association. HIA)이 내놓은 ‘HIA New Home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3개월 사이,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가 증가했다.
HIA가 정기적으로 집계하는 이 데이터는 호주 5대 주(NSW, QLD, VIC, WA, SA)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건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 월별 조사 자료로, 향후 단독주택 건설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조사를 진행한 HIA의 모리스 타팡(Maurice Tapang) 연구원은 “비록 7월 한 달간은 4.1% 판매 감소를 보였지만 올해 주택 매매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며 “이는 올해 하반기, 단독주택 건설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HIA의 예상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각 주별로 보면, 7월 QLD의 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15.6% 증가했으며, 지난 3개월 사이의 판매 규모는 전녀 같은 기간에 비해 60.1% 늘어났다.
SA는 월별 판매 감소를 겪기도 했지만 7월까지 3개월 동안의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8% 증가한 수치를 보였으며, WA 또한 최근 몇 달간 신규 주택 판매가 부진했지만 WA의 경우 업계 역량에 의한 시장 성장 제한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시장은 높은 수요를 보인다는 게 HIA의 분석이다. 즉 원자재 산업이 호황을 이어가면 WA 부동산 시장 또한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반면 NSW와 VIC 또한 신규 주택 판매량은 각 시장 사이클 하단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bounce along the bottom)하고 있다. 신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고 낮은 수준에서 약간의 변동만 보인다는 것이다.
타팡 연구원은 높은 이자율이 특히 시드니와 멜번(Melbourne) 주택시장에 타격을 주는데, 이는 토지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높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온 두 도시의 낮은 매매 수치는 향후 신규 주택건설이 이들 도시 외 소규모 시장에서 주도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 지난 3개월 사이 신규 주택 판매 증가율
Queensland : +60.1%
South Australia : +55.8%
NSW : +17.5%
Western Australia : +1.4%
Victoria : -13.3%
Source: HIA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