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를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 구글 픽셀을 포함한 안드로이드10 이상 지원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이번 애플 TV 앱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친숙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부터 새롭게 구축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적 가치를 가진 기업($3조5600억)으로 평가받는 애플은, 최근 자사 플랫폼 개방 압박을 받고 있다. 호주, 영국,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애플이 자사 결제 시스템을 강제하는 관행을 두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애플과 글로벌 IT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을 조사하는 5년간의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막기 위한 강제적인 행동 강령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여기에는 자사 앱스토어 및 서비스를 우선하는 행위 금지, 불공정 계약 조항 개선, 가짜 리뷰 및 사기성 앱 차단 의무화 등이 포함된다.
애플은 2022년 말부터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법률에 따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외부 앱스토어를 통한 앱 다운로드를 허용할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ACCC는 특정 지역의 변화가 다른 지역으로 쉽게 확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에서도 애플 TV+ 이용 가능
애플은 8일(현지시간) 애플 TV 앱과 애플 TV+ 서비스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7일간 무료 체험을 제공받는다.
애플 TV 앱은 이미 삼성, LG 등의 스마트 TV에서 이용 가능했으나, 모바일 및 태블릿 기기에서 정식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애플 TV 앱은 ‘이어보기(Continue Watching)’ 기능을 제공해 여러 기기에서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으며, ‘관심목록(Watchlist)’ 기능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와이파이 또는 셀룰러 데이터를 통해 스트리밍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감상을 위한 다운로드 기능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출시된 애플 TV+는 <테드 래소>, <슬로우 호시즈>, <팜 로열> 등 인기 드라마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킬러들의 도시> 등 화제작을 선보였다.
애플은, “애플 TV+는 전 세계 최초의 ‘올 오리지널’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범했으며, 다른 어떤 플랫폼보다 빠르게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 지금까지 총 538개의 수상 기록과 2,553개의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기존에도 아마존 등을 통해 일부 국가에서 애플 서비스 결제를 허용한 바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애플 TV 앱을 통해 메이저리그 사커(MLS) 2025 시즌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MLS 패스를 통해 모든 경기를 한 곳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독점 콘텐츠와 심층 분석을 제공한다. 오는 2월 22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리그 개막과 함께 30개 팀이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