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엔터테인먼트 구역 도입
시드니 시의회가 24시간 운영되는 도시로의 변화를 위한 계획을 강행한다. 일부 주민들이 포커 머신 소리, 라이브 음악, 와인잔 부딪히는 소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시의회는 이를 일축하고 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계획과 관련해 시의회는 수백 건의 의견을 접수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이미 시드니는 소음이 심각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개 짖는 소리와 자동차 경적 소리에 파묻혀 살고 있다”거나, “주거 지역에서 소음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한 주민은 “특정 지역을 심야 영업 지역으로 바꾸는 것은 계획의 실패”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서큘러 키(Circular Quay)에서 센트럴 스테이션(Central Station), 달링 하버(Darling Harbour)에서 하이드 파크(Hyde Park)에 이르는 지역을 특별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
새로운 영업허가 정책
이 계획이 실행되면 해당 구역 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기반 업소들은 별도의 허가 변경 없이 새벽 2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진다. 또한, 희망하는 업소는 24시간 영업 허가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재즈 바와 칵테일 바 등은 록아웃(lockout) 법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이번 정책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클로버 무어 야간 경제 활성화 기대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드니 시장은 “도시의 야간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모두 시드니가 세계적인 도시답게 야간 경제가 활성화되길 원한다. 우리의 목표는 야간 경제가 번창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도 좋은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무어 시장은 전체 의견서의 70% 이상이 이번 계획을 지지했다며, “야간 경제 성장과 다양성 증대, 그리고 업소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몇 개의 거리만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러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전체 구역을 설정함으로써 최대한 많은 지역과 업소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운영 비용과 규제를 줄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고 다양한 야간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야간 경제 활성화 필요성
야간 경제 산업 협회(Night Time Industrials Association)의 대표 믹 깁(Mick Gibb)은 “소수의 민원 제기자가 시드니의 미래를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드니는 단순히 불만을 제기하는 몇몇 사람들의 도시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시민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 특별 엔터테인먼트 구역이 불필요한 규제 없이 잘 운영된다면,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야간 경제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대형 호스피탈리티 그룹 메리베일(Merivale)의 대변인도 “시드니의 야간 경제 성장과 활력을 위한 정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NSW 정부의 야간 경제 활성화 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드니의 문화적 풍경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 기대된다.”
24시간 깨어 있는 도시로의 변화
지난해 10월, 시드니 시의회는 24시간 운영되는 도시로의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시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바, 클럽, 카페, 심지어 일부 소매점도 24시간 영업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또한, CBD와 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 엔터테인먼트 구역 내 스몰 바 및 클럽은 추가로 3시간 연장 영업(새벽 4시까지)이 가능해지며, 이를 위해 별도의 개발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 시드니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허가된 사업장뿐만 아니라 미허가 업소들도 보다 쉽게 늦은 시간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 야간 영업 구역에는 센트럴 스테이션(Central Station)에서 더 록스(The Rocks)까지의 지역이 포함되며, 헤이마켓(Haymarket),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reet), 서리 힐스(Surry Hills), 킹스크로스(Kings Cross) 일부 지역도 해당된다.
정부의 적극적 지지
이번 개혁은 지난 10년간 시드니의 야간 경제를 위축시켰던 록아웃 법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계획은 NSW주 정부의 야간 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시행될 경우 연간 1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호스피탈리티 업계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존 그레이엄(John Graham) NSW 주정부의 야간 경제 담당 장관은 “시드니 시의회가 야간 경제를 재건하는 데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NSW 정부와 시드니 시의회가 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직도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있지만, 다행히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활기찬 야간 경제의 혜택을 깨닫고 있다.”
정부, 대중교통 확충 검토 중
NSW 24시간 경제 담당 커미셔너 마이클 로드리게스(Michael Rodrigues)는 정부가 대중교통 확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한 대중교통이 필수적이다”며 “NSW 교통국과 협력해 가능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다양한 규제를 완화하며 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해당 계획에 대한 지역 사회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이며, 시드니시 의회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제안과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시민들의 기대감
대학생 제인 글랜스(Zane Glance)는 “도시의 야간 경제를 개선할 수 있다면 기꺼이 세금을 더 내겠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소매업에 종사하는 베카 캘러헌(Becca Callaghan, 21)은 “바와 펍이 늦게까지 열려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일랜드에서는 이렇게 일찍 문을 닫는 게 익숙하지 않다. 밤 9시에 모든 곳이 문을 닫아버리는 게 정말 이상하게 느껴진다.”
호텔 CBD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케일리 워드(Kayleigh Ward, 27)는 “특히 주말에는 야간 경제 활성화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 경제가 활성화되면 손님이 더 많아질 것이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시드니, 변화의 기로에 서다
시드니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깨어 있는 도시,잠들지 않는 도시로의 도약이 시드니를 시드니를 더욱 역동적이고 국제적인 도시로 이끌 것인지, 아니면 반대 여론에 부딪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인지, 시의회의 향후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경미 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