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수산시장(Sydney Fish Market, SFM)이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The Sydney Morning Herald)에 따르면, SFM은 2023-24 회계연도에 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회사 측이 파산 전문 컨설턴트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곳으로 이전 앞두고 재정난 심화
시드니 수산시장은 현재 블랙와틀 베이(Blackwattle Bay) 인근의 새로운 부지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총 $8억 3,600만 규모의 신축 프로젝트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가 재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SFM은 NSW 수산업 협회(Catchers Trust of NSW)와 시장 내 판매자 연합(Sydney Fish Market Tenants and Merchants)이 공동 소유한 민간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경영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SFM은 2022-23 회계연도에도 $630만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감사인들은 새 건물 운영에 필요한 청소 및 관리 비용 증가로 인해 시장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회사 측은 2023-24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법정 기한보다 3개월 넘게 제출하지 않고 있다.
상인들 “새 건물 운영 비용 부담 커질 것”
한편, 수산시장 내 상인들은 신축 건물의 운영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건물은 여러 층으로 설계되어 있어 기존보다 운영 및 관리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냉장 설비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새 시장의 건설비는 $2억 5,000만로 책정됐으나, 현재 예산은 3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NSW 주정부가 이번 신축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기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회사 측 “재정 건전성 유지 중… 문제없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수산시장은 파산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SFM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보낸 성명을 통해 “회사는 현재 지급불능 상태에 빠져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시장으로의 이전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인해 재무제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을 뿐, 철저한 검토를 거쳐 이번 분기 내에 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자 주: 재정 건전성은 재정적으로 빚이 과도하거나 불안정하지 않으며,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즉,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경제적 위기 상황에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이경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