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교육부 자료…지역 클럽-촬영-주말시장 등에 활용… 결정은 각 학교 교장 재량
시드니 일부 공립학교들이 주말 시장(weekend markets),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활동, 심지어 영화나 TV 촬영장소로 학교 시설을 임대함으로써 연간 수십 만 달러의 추가수입을 만들어내고 있다.
Lane Cove West Public School은 지난해 체스, 음악학교, 방과후 돌봄 등 각 그룹에 학교시설을 임대해 48만4,659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인근 Killara Public School은 테니스클럽 등을 위한 스포츠 코트, 민간 언어교육기관에 교실을 제공, 47만3,777달러 수입을 거두었다고 보고했다.
노스쇼어(North Shore)에 위치한 이들 두 초등학교는 2022년 한 해 동안 공립학교 운동장, 홀, 교실 및 기타 시설임대를 통한 약 4천 만 달러의 수입 가운데 가장 높은 소득을 거둔 학교이다.
공립학교 시설의 민간 임대는 각 학교 교장의 재량이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시설임대로 거둔 수입이 각 학교에 보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높은 추가소득을 올린 또 다른 학교로는 Bondi Beach Public School(시설 또는 장소임대로 2022년 39만5,696 달러 수입)과 Glebe Public School(33만4,576달러)이 있다. 이 학교들은 주말 마켓을 위해 교내 운동장을 임대로 내주어 높은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 시드니 지역 각 공립학교들이 시설임대로 거둔 중간 소득은 9,460달러, 평균 소득은 2만2,817달러였다.
대부분의 수입은 학교 현장의 계약업체가 운영하는 시설(가령 광고 후 돌봄, 구내식당 등)에서 발생했으며 지역 기업 및 사회단체들이 임대하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일회성으로 학교 시설을 빌려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Sydney Secondary College Blackwattle Bay Campus(연간 총 23만7,979달러)는 엔터테인먼트 채널 Stan의 ‘Bump show’ 촬영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여 상당 수입을 만들어냈다.
NSW 교육부는 이 같은 수입이 각 학교에 제공되어 시설 유지 및 개선에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Lane Cove West Public School의 학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시설임대 수입으로 110만 달러를 들여 교내 모래밭과 운동장 개선, 새로운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교실을 개조했다.
지난해 시설임대로 32만1,552달러를 벌어들인 Caddies Creek Public School은 지역사회 단체 등의 보다 편리한 시설이용을 위한 새 건축물 및 가구마련에 재투자 했다.
NSW 중등학교 교장 협의회(NSW Secondary Principals’ Council)의 크레이그 피터슨(Craig Petersen) 의장은 “각 학교별로 임대해 주는 시설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가령 지역사회에 좋은 스포츠 시설이 있는 경우, 학교시설 임대는 줄어드는 것이다.
지역민(또는 기관이나 단체)이 선호하는 학교 시설은 운동장과 대형 홀이며 비영리 지역사회 단체에게는 일반 영리기업에 비해 낮은 사용료를 부과한다. 또 일부 학교는 높은 수입을 올리지만 그렇지 못하거나 시설 유지를 위해 낮은 이용료를 부과하는 학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교장은 학교시설의 임대를 꺼리기도 한다. 빌려준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작업과 높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청소, 물, 전기사용료가 많아져 학교 측이 손실을 입기도 한다.
NSW대학교 곤스키교육연구소(Gonski Institute for Education) 부소장인 스콧 이코트(Scott Eacott) 교수는 다양한 그룹이 학교를 이용하는 것은 지역사회 공립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 지방 지역의 공립학교는 (모임 또는 특별 이벤트를 위한) 가장 적절하거나 유일한 녹지 공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집회장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어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방 지역, 인구밀도가 높은 교외지역에서 학교시설 수요가 많아지기에 공립학교의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어떤 경우에는 시설임대로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지리적-사회 경제적 상태에 따라 달라 불평등을 증폭시킨다”고 말했다. 즉 높은 임대수입을 올리는 학교의 대부분이 사회 경제적으로 나은 지역에 자리한 반면 그렇지 못한 지역 학교의 경우 해당 지역사회 이용으로 많은 임대료를 받지 못하거나 유지보수비로 인해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 이코트 교수는 “학교시설 임대로 추가 소득을 올리는 능력이 훨씬 큰 사립 및 가톨릭 학교가 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즉 사립학교나 가톨릭 재단 학교의 경우 공립학교에 비해 시설임대로 훨씬 높은 수입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 학교시설 임대 고수입 상위 30개 학교
(광역시드니. 학교 : 임대수입)
1 Lane Cove West Public School : $484,659
2 Killara Public School : $473,777
3 Bondi Beach Public School : $395,676
4 Glebe Public School : $334,576
5 Caddies Creek Public School : $321,552
6 Epping Boys High School : $264,593
7 South Sydney High School : $262,062
8 Rozelle Public School : $253,921
9 Hunter School of Performing Arts : $251,439
10 Orange Grove Public School : $241,380
11 Sydney Secondary College Blackwattle Bay Campus : $237,974
12 Mowbray Public School : $237,877
13 Narraweena Public School : $237,374
14 Narrabeen Sports High School : $216,569
15 Ultimo Public School : $207,275
16 North Sydney Boys High School : $205,444
17 Randwick Public School : $198,352
18 Kellyville Public School : $194,533
19 Ramsgate Public School : $191,124
20 Model Farms High School : $186,756
21 Homebush Boys High School : $178,912
22 Carlingford Public School : $169,777
23 Muirfield High School : $161,648
24 Sherwood Ridge Public School : $157,496
25 Brookvale Public School : $149,937
26 The Ponds High School : $146,786
27 Brighton-Le-Sands Public School : $146,094
28 Narwee Public School : $142,957
29 Frenchs Forest Public School : $142,199
30 Wilkins Public School : $141,715
Source : CESE Data hub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