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가격 120만 달러에서 크게 높아져, 337채의 매물-낙찰률은 68.4%로 잠정 집계
올해 첫 시드니 주말 경매에서 루이샴(Lewisham)에 있는 타운하우스가 144만 달러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뉴 캔터베리 로드(New Canterbury Road)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이 주택은 11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 매물로 나오면서 부동산 중개회사로부터 ‘적정한 구매 가격의 타운하우스’(an affordable townhouse bracket)으로 광고된 바 있다. 올해 첫 시드니 경매에서 이 주택은 약 50명의 군중과 12명의 예비구매자를 끌어들였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4일)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337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215채의 낙찰률은 68.4%로 잠정 집계돼 비교적 높은 매매 결과를 만들었다. 이날 아침 38채의 매물은 경매가 철회됐다.
12명의 예비구매자가 등록한 가운데 경매는 빠르게 진행돼 시작 후 입찰가는 금세 잠정가격을 뛰어넘었다. 입찰에 참여한 7명이 구매대행 에이전트들이어서 경매 진행이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142만6,000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되려던 순간 마지막 입찰자가 다시금 가격을 제시했고, 마침내 144만 달러에서 매매가 결정됐다.
낙찰자로 결정된 브라이언 베이커(Brian Baker)씨는 “우리가 생각했던 예산을 초과했지만 더 이상 미련을 두고 싶지 않다”면서 “13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10년 후에는 지금 더 지불한 14만 달러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회사 ‘BresicWhitney Inner West’ 사의 닉 플레이페어(Nick Playfair) 에이전트는 “이 주택의 장점이 예비구매자를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여전히 적고 구매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는 그는 “120만 달러에 찾아볼 수 있는 매물이 많지 않기에 여러 예비구매자들이 경매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3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64만9,000달러였다.
루이샴 인근, 세인트 피터스(St Peters)에서는 한 투자자가 랙키 스트리트(Lackey Street) 상에 있는 빅토리아풍 테라스 주택의 새 소유자가 됐다. 그가 지불한 금액은 142만 달러였다. 2개 침실의 이 주택에는 8명의 예비구매자가 등록했으며, 이중 3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125만 달러에서 시작된 입찰은 1만 달러씩 빠르게 상승했으며, 비교적 이른 시간에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Adrian William’ 사의 나미르 미카(Namir Mikha) 에이전트는 “주택 규모를 감안할 때 상당히 좋은 결과”라며 “벤더(vendor) 또한 크게 만족했다”고 말했다.
미카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 주택이 매물로 공지된 후 약 200여 명이 인스펙션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재정이 준비된 예비 구매자는 많지 않았다.
이 테라스 주택은 1995년 17만8,000달러에 매매된 것이 마지막 거래였다.
시드니 서부, 프로스펙트(Prospect)의 첫 주택구입자는 위트니 스트리트(Witney Street) 상에 있는 5개 침실 주택을 139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NSW’의 선임경매사인 알렉스 파타로(Alex Pattaro)씨는 “552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은 올 연초 매물로 나왔지만 당시 이 주택의 가치를 확신할 수 없었기에 잠정가격이 책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부분 프로스펙트 현지의 예비구매자 20명의 관심을 받았다.
11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7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29만 달러가 높아진 가운데 낙찰이 결정됐다.
파타로 경매사는 올해 첫 경매를 진행하면서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택가격 하락의 정점은 지난 것 같다는 그는 부동산 시장 침체의 끝이 보인다”고 확신했다.
프로스펙스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해 25% 상승해 현재 90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시드니 동부, 벨뷰힐의 벨뷰힐 로드(Bellevue Hill, Bellevue Hill) 상에 있는 아트데코 스타일의 유닛도 첫 주택구입자가 낙찰받았다. 이 유닛은 애초 매물로 나오면서 10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되었다가 110만 달러로 조정됐다.
이 주택에는 12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으며, 7명이 가격 경쟁을 이어가 낙찰가격을 135만5,000달로까지 올려놓았다. 마지막으로 이 가격을 제시한 이는 현재 이 지역의 임대주택에 거주하던 사람이었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회사 ‘PPD Real Estate’의 도린 윌슨(Doreen Wilson) 에이전트는 이날 경매 직전, 처음으로 이 주택을 인스펙션 한 3명을 포함, 모든 입찰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낙찰 결과”라며 “현재 벨뷰힐의 경우 이 가격대의 매물이 거의 없기에 높은 가격 상승을 가져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유닛은 1997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30만9,000달러였다. 현재 벨뷰힐의 유닛 중간 가격은 165만 달러이다. 이는 지난 12개월 사이 7.8%가 상승한 것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