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메인 소재 Salvation Army 주택, 392만 달러 거래… 높은 낙찰률 이어가
지난 주말(5일) 시드니 경매는 노동절 휴일로 등록 매물은 크게 감소했지만 낙찰 가격은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매에서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매물은 이너웨스트(inner west) 발메인(Balmain)에 자리한 구세군(Salvation Army) 소유의 오래된 주택이었다. 테임즈 스트리트(Thames Street) 상에 자리한 4개 침실의 이 매물에는 6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등록했다.
이날 경매는 노동절 연휴 및 NRL 결승전이 예정돼 있어 이전 주(9월28일)에 비해 등록 매물은 198채에 불과했다. 하지만 거래 비율은 높은 수치를 이어가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136채의 낙찰률은 75%였다.
구세군이 소유하고 있는 이 주택은 1863년 건축가 제임스 맥도널드(James McDonald)씨가 건축한 건물이었다. 맥도널드씨는 후에 발메인 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885스퀘어미터의 이 주택은 342만3천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 6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빠르게 가격이 상승했으며 392만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는 잠정 가격(380만 달러)에서 12만 달러 오른 금액이었다.
경매를 진행한 ‘AuctionWorks’ 사의 카렌 하비(Karen Harvey) 경매사는 이 집이 오래된 주택이지만 넓은 부지로 예비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발메인은 주택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지역으로, 이 매물은 예비 구매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멋진 주택”이라면서 잠정 가격에서 크게 상승한 낙찰 결과에 대해서도 “적절한 낙찰가”라고 평가했다.
매매를 진행한 ‘Belle Property Balmain’ 사의 모니크 도워(Monique Dower) 에이전트 또한 “오래된 주택으로 여러 결함이 있지만 좋은 낙찰 결과”라면서 “넓은 부지와 좋은 위치에 자리해 있다는 것은 이런 문제를 덮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한편 매릭빌(Marrickville)에서 진행된 4개 침실의 타운하우스 또한 잠정 가격에서 10만1천 달러 오른 200만1천 달러를 기록했다.
홈스데일 스트리트(Holmesdale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에는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는데, 18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가 예비 구매자들의 적극적인 입찰가격 제시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마무리됐다.
매매를 맡은 ‘Ray White Surry Hills, Alexandria, Glebe & Erskineville’의 에르칸 에르산(Ercan Ersan) 에이전트는 “적은 매물 공급, 낮은 기준금리 상황에서 경매 시장이 갈수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펀(Redfern)의 1개 침실 아파트 또한 높은 낙찰가를 보였다. 웰스 스트리트(Wells Street)에 자리한 이 주택 경매는 37만 달러에서 시작, 첫 예비 구매자와 투자자들이 1만5천 달러, 1만 달러씩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며 빠르게 가격이 상승해 50만6천 달러에서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는 잠정 가격(42만 달러)에서 8만6천 달러 높아진 금액이다.
매매를 진행한 ‘The Agency Eastern Suburbs’의 이예 엠두르(Jye Emdur) 에이전트는 “36스퀘어미터의 작은 공간임에도 거래 가격은 예상 외로 높았다”고 말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