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Ryde 쇼핑센터 주거단지 서브 펜트하우스 구매… 445채 매물-낙찰률 70.3%
팬데믹 이후 부동산 시장 호황기의 높은 주택가격으로 재정적 여유를 갖게 된 다운사이저 A씨가 톱라이드 쇼핑센터(Top Ryde Shopping Centre)가 있는 주거단지의 서브 펜트하우스를 250만8,000달러에 차지했다. 이는 현재까지 이 주거단지의 최고가 매매 기록이 됐다.
시드니 도심 등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을 가진 4개 침실의 아파트 경매에는 4명의 다운사이저가 입찰했다. 내부 면적 290스퀘어미터의 이 주거지는 지난 2013년 개발계획 당시, 공급업체가 개발회사에 요청해 2개 유닛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최초 거래에서는 190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245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나온 이 아파트 경매는 200만 달러에서 시작, 두 번째 입찰 만에 220만 달러가 되었으며 이후에는 2명의 예비구매자가 5만 달러, 1만 달러를 제시하다 1천 달러, 500달러를 내놓으면서 잠정가격인 25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몇 차례의 입찰 제시가 이어졌고, A씨가 제시한 250만8,000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맡은 ‘The Agency North West’ 사의 토니 아부드(Tony Abboud) 에이전트는 “대개의 다운사이저들은 모기지 없이 주택을 구입하기에 이자율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최근 경매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은,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다운사이저들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아부드씨는 이어 40년 넘게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했음을 언급한 뒤 “이전의 추세는, 은퇴한 이후 보다 작은 주거지를 찾는 이들이 대개는 시드니를 떠나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매콰리(Macquarie) 또는 콥스하버(Coffs Harbour) 등 덜 번잡한 해안 도시로 이주했으나 지금은 같은 지역사회에서 머물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이달 넷째 주 토요일(22일)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445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전 주에 비해 이날 경매 매물이 크게 감소한 것을 안작데이(ANZAC Day)가 있는 긴 주말 휴일 때문이었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06채의 경매 결과는 70.3%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53채의 매물은 경매가 철회됐다.

남서부 얼우드(Earlwood)에 있는, 개조된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방갈로는 남부 지역에 거주하던 첫 주택구입자에게 매매됐다. 그가 첫 ‘내집 마련’에 지불한 금액은 176만 달러였다.
경매 매물로 나오면서 145만 달러에서 159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안내된 3개 침실의 이 주택 경매에는 8명의 예비 구매자가 등록했으며, 14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다.
이날 경매는 첫 입찰에서 5만 달러, 2만5,000달러가 제시되면서 판매자가 책정한 잠정가격(160만 달러)을 금세 넘어섰고, 그 후에도 한 동안 입찰가 경쟁이 이어진 끝에 176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Adrian Williams’ 사의 아드리안 차발라스(Adrian Tsavalas) 에이전트는 “도심과 더 가까운 매릭빌(Marrickville), 피터샴(Petersham), 덜위치힐(Dulwich Hill)에서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이들이 조금 더 외곽인 얼우드 등에서 구매할 주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RBA의 금리 인상이 일지 멈춘 후 경매 매물 검색 수치가 약간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자율 상승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초기 영향이 사라진 듯하다”고 진단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3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71만 달러였다.
발메인, 그라프턴 스트리트(Grafton Street, Balmain) 상에 자리한 2개 침실의 하버 프런트(harbour front) 유닛은 현재 치스윅(Chiswick)에 거주하는 커플이 낙찰받았다. 이들이 지불한 금액은 240만 달러였다.
128스퀘어미터 면적을 가진 이 유닛에는 3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으며, 2명의 가격 경쟁 끝에 잠정가격(20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가 높아졌다.
매매를 맡은 ‘BresicWhitney Balmain’의 브랜던 응웬(Brandon Nguyen) 에이전트는 “최근 유사한 조건의 유닛이 196만 달러, 198만 달러에 매매됐기에 200만 달러의 잠정가격을 책정했다”며 낙찰가가 크게 높아진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현재 매물로 공급되는 주택이 크게 감소함으로써 경매 낙찰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약 20%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공급되는 매물은 약 50%가 줄었다.
이 유닛은 지난 2013년 마지막으로 매매된 바 있으며, 당시 거래가격은 107만 달러였다.
사우스 쿠지, 모벌리 로드(Moverly Road, South Coogee) 상에 있는 5개 침실의 대가족 주택은 현재 버클루즈(Vaucluse)의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한 가족에게 매매됐다. 남아공 출신의 이들 가족은 이 주택이 호주에서 갖게 된 첫 주택이었다.
이 주택 경매에는 5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으며 300만 달러에서 시작된 입찰은 금세 35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격 경쟁이 치열했다. 340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경매에 나온 이 주택은 입찰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388만 달러까지 높아졌고, 더 이상의 입찰가 제시는 나오지는 않았다.
이 주택은 1979년 건축된 이래 처음으로 매매에 나온 것이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