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회복세 속, 주택구매자 수요 가열… 567채 매물-낙찰률 76.3% 잠정집계
3개 침실을 가진, 크지 않은 블록의 스탠모어(Stanmore) 소재 주택이 23명의 예비구매자를 끌어들인 가운데 잠정가격(210만 달러)을 훌쩍 넘는 236만3,000달러에 낙찰, 화제가 됐다.
본래 이달 셋째 주말 경매를 진행하기로 했던 이 주택은 캠페인 기간 중 예비구매자들의 강한 수요로 한 주 앞당겨 경매가 치러진 매물이었다.
이 주택은 둘째 주말(13일),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576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67채의 낙찰률은 76.3%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53채는 경매가 철회됐다.
코루나 로드(Corunna Road) 상에 위치한 이 주택은 223스퀘어미터의 크지 않은 블록에다 시드니 공항 이착륙 항공기들의 비행경로(flight path) 아래에 있는 등 경매에서 불리할 수 있는 여건이었지만 175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된 후 입찰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23명의 입찰자 가운데 9명의 예비구매자가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판매자가 제시한 210만 달러의 잠정가격을 금세 넘어섰고, 이후에도 50여 차례 가격 제시가 이어진 끝에 236만3,000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회사 ‘Richardson & Wrench Marrickville’의 아리스 덴드리노스(Aris Dendrinos) 에이전트는 “강한 구매자 수요가 판매자의 기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시장에 공급되는 재고가 크게 부족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주택은 매물로 나오면서 비교 가능한 주택거래 사례를 비교해 175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후 예비구매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가격 가이드를 폐기했다.
지난 27년간 부동산 중개 일을 해 왔다는 덴드리노스 에이전트는 현재의 시드니 부동산 시장을 “통제불능”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구매할 주택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기에 예비 고객들은 어떤 주택이 가치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치 있는 부동산에 따라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주거)한 삶을 지속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10년 전인 지난 2013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17만 달러였다.

노스본다이(North Bondi)에서 매물로 나온 본래 상태의 4개 침실 주택은 770만5,000달러의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3년, 마지막으로 거래되었을 당시 매매가(14만5,000달러)의 50배가 넘는 가격이다.
477스퀘어미터의 부지를 가진 해스팅 퍼레이드(Hastings Parade) 상의 이 주택 경매에는 재건축을 원하는 6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다.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700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시장에 나온 이 매물은 60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입찰자들 일부가 10만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며 금세 72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4명이 입찰가 경쟁을 이어갔으며 마지막으로 770만5,000달러를 내놓은 예비구매자가 낙찰자로 결정됐다. 그는 이 블록에 새 주택을 건축하려는 노스본다이 거주민이었다. 매매를 맡은 ‘Ray White Double Bay’의 워렌 긴스버그(Warren Ginsberg)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날 경매에 입찰한 6명은 모두 이 매물 주변에 주택을 소유한 투자자들이었다.
그는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것에 대해 “좋은 위치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며 “본다이 해변과 아주 가깝고 부지 크기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이 없을 정도로 적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셀리아(Russell Lea)의 해안 및 공원과 인접해 있는 주택은 38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 미치지 못해 유찰됐지만 이후 예비구매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거래가 성사됐다
번 애비뉴(Byrne Avenue) 상에 있는 4개 침실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매물로 나온 주택이었다. 350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시장에 공개된 이 주택의 판매자가 원한 잠정가격은 380만 달러였다. 하지만 4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한 경매에서는 제시된 입찰가가 가격 가이드를 넘어섰지만 잠정가격에는 미치지 못했고, 벤더는 판매를 거부했다.
매매를 진행한 ‘Ray White Drummoyne’의 마리오 카본(Mario Carbone) 에이전트는 입찰했던 이들과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날 저녁 매매를 성사시켰다. 다만 협상을 통한 매매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근래의 경매시장을 감안할 때 잠정가격에 미치지 못한 입찰가가 제시되는 경우는 드문 일이며,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크레몬의 머독 스트리트(Murdoch Street, Cremorne) 상에 있는 1개 침실 아파트는 이날 경매에서 101만5,000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날 경매는 잠정가격(85만 달러)보다 약간 낮은 84만 달러에서 시작됐지만 다운사이징을 하려는 이와 전문직에 종사하는 싱글 거주자 등 4명의 예비구매자가 가격 경쟁을 이어가 벤더가 책정한 잠정가격보다 훨씬 높아진 금액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매매를 맡은 ‘Belle Property Neutral Bay’ 사의 데이빗 벤자필드(David Benjafield)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 아파트 소유자는 지난해 업사이징을 한 후 이 주택을 판매키로 했다. 소유자는 지난 2012년, 이 아파트 구입을 위해 54만5,000달러를 지불했다.
에핑에서는 7명의 예비구매자가 빅토리아 스트리트(Victoria Street, Epping) 상에 있는 3개 침실 아파트를 두고 가격 경쟁을 펼쳤다. 110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 및 잠정가격이 책정된 이 아파트 입찰에는 7명의 등록자 가운데 3명이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지난 8월부터 내집 장만을 시도해 오던 첫 주택구입자 부부에게 낙찰됐다. 최종 낙찰가는 129만 달러였다.
‘The Agency’ 사를 통해 매매가 이루어진 이 아파트는 지난 2010년 마지막으로 거래된 바 있으며, 당시 매매가는 59만6,000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