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25만 달러에 거래된 주택… 6월 마지막 주 424채 매물-낙찰률 66.4% 집계
30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마로브라(Maroubra) 소재 세미하우스가 250만5,000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몬스 애비뉴(Mons Avenue)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이 주택 경매에는 젊은 커플, 건축업자 등 10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비교적 이른 시간에 낙찰이 결정됐다. 이 금액은 잠정가격에서 45만5,000달러, 가격 가이드에 비해 55만5,000 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회사 ‘Bradfield BadgerFox’ 사의 알렉산더 조지(Alexander George) 에이전트는 “대개의 경매와 달리 북향의 이 세미하우스는 218만7,000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입찰 등록한 10명 가운데 5명의 예비구매자가 적극적으로 가격 경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찰 개시 가격은 매물로 공지하면서 내놓은 가격 가이드는 물론 잠정가격보다 높은 것이었으며, 예비구매자들도 색다른 경매 시작에 다소 의아해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입찰 시작과 함께 예비구매자들은 5만 달러, 2만5,000달러씩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입찰가가 빠르게 높아졌으며, 구매 에이전트를 내세워 경매에 참여한 동부 교외의 한 부부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250만5,000달러에서 경매가 마무리됐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1993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25만2,500달러였다. 30년 만에 10배의 가격에 다시 판매된 것이다.
이 주택은 이달 마지막 주 토요일(24일)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424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274채의 경매 결과는 66.4%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52채의 주택은 경매가 철회됐다.
벡슬리(Bexley)에서는 853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3개 침실의 오래된 주택이 231만 달러에 매매됐다. 듀플렉스 건축이 승인된 미모사 스트리트(Mimosa Street) 상의 이 주택 경매에는 모두 개발업자인 7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다. 입찰은 200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이들 중 5명의 경쟁으로 금세 231만 달러에 달했고, 이 가격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이는 잠정가격(210만 달러)에서 21만 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매매를 맡은 ‘Century 21 Southern Realty Earlwood’ 사의 폴 카라살리디(Paul Karasalidi) 에이전트는 “예상보다 아주 좋은 결과”라면서 “이 지역에서 DA 승인을 받은 건축 부지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매로 공지되면서 책정한 가격 가이드는 200만~210만 달러였다.
카라살리디 에이전트는 이어 “이자율이 상승했고 건물 비용 또한 높아진 상황에서도 현재 경매시장은 매우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주택은 지난 2018년, 170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매매됐다.
에핑에서는 내집 장만을 이루려는 17명의 예비구매자가 브루스데일 애비뉴(Brucedale Avenue) 상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에 입찰했다. 28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된 가운데 등록한 입찰자 중 7명이 경쟁을 이어갔으며, 10만 달러씩 입찰가가 제시되면서 금세 370만 달러로 치솟았고, 이후 적은 액수의 입찰이 이어졌다.
그리고 업사이징(upsizing)을 원하는 같은 지역(Epping)의 한 가족이 제시한 398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이는 가격 가이드 330만 달러, 잠정가격 35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선 금액이다.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위해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판매자는 이 같은 경매 결과를 “감격했다”는 말로 표현했다. 매매를 맡은 ‘Stone Real Estate Beecroft’ 사의 케빈 디어러브(Kevin Dearlove) 에이전트는 “현재 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은 매우 강한 편인데, 이는 매물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프리미엄 부동산에 구매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90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은 지난 2005년, 115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됐었다.
요이 베이(Yowie Bay) 전망을 가진 카링바 사우스(Caringbah South) 소재 4개 침실 주택은 353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카링바 로드(Caringbah Road) 상에 자리한 이 주택 경매는 2명의 경쟁으로 진행됐다. 매매를 진행한 ‘Matt Callaghan Property’ 사의 매튜 칼라건(Matthew Callaghan) 에이전트에 따르면 세 번째 입찰자는 자금 확보 문제로 중도에 포기했다.
815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은 34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두 번째 입찰에서 350만 달러에 이르렀고, 이후 몇 차례의 입찰가 제시가 이어진 끝에 업사이징을 원하는 이 지역 부부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이 거래금액은 지난 2021년 12월 마지막 거래 당시의 매매가인 356만8,000달러보다 낮은 것이다. 하지만 규모를 줄여 이사하고자 한 판매자에게는 ‘거래 성사’가 중요했다는 게 칼라건 에이전트의 말이다.
그는 “높은 기준금리 상황에서 주택시장은 강세를 보이지만 그런 가운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구매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