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침실 주택에 27명의 예비구매자 입찰… 매물 600채-낙찰률 77.2%로 잠정 집계
겨울 시즌을 앞둔 5월 마지막 주(27일) 시드니 주말경매에서는 뉴타운(Newtown) 소재 1개 침실 유닛이 화제가 됐다. 무려 27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해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개조 작업이 완료된 로라 스트리트(Laura Street) 상의 이 유닛은 시장에 나오면서 65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공개됐다. 하지만 캠페인 기간 동안의 높은 구매자 관심에 따라 이날 경매는 68만5,000달러에서 시작돼 입찰자 가운데 5명의 첫 주택구입자가 가격 경쟁을 이어가면서 입찰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결국 27명의 입찰자 가운데 한 첫 주택구입자가 마지막으로 제안한 847,000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이는 애초 가격 가이드에서 거의 20만 달러(19만7,000달러)가 높아진 것이며, 벤더(vendor)가 예상했던 73만 달러에서 11만 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이 유닛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2020년 12월이었으며, 당시 매매가는 62만5,000달러였다. 3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20만 달러 이상 수익을 거둔 셈이다.
이날 낙찰자로 결정된 밀리(Millie)씨는 지난 1년간 내집 마련을 위해 수많은 주택을 검색해 왔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다소 높아진 낙찰가격이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연출가로 일하는 32살의 밀리씨는 최근 경매에서의 높아진 낙찰가 및 예비구매자들간의 경쟁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현재 시드니 주택경매에서는 절대 흥정이 없다고 할 만큼 경쟁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없기에 높아진 낙찰가, 많은 입찰자 수는 당연하게(?) 생각되어 진다”고 말했다.
밀리씨는 향후 잠재적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최대 예산을 85만 달러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내가 휴가를 양보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 집을 마련하여 재정적 미래를 시작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녀는 현재의 임대시장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 “시드니 렌탈 마켓은 한 마디로 F—, F—”이라는 그녀는 “임대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높은 임대료로 인해) 살기도 힘들다”며 “차라지 (집을 구매하여) 모기지(mortgage)를 지불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를 맡은 ‘Ray White Surry Hills’ 사의 아스트리드 조더(Astrid Joarder) 에이전트는 “캠페인 기간 동안 나타난 구매자 관심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좋은 결과를 예상했지만 80만 달러가 넘는 낙찰가는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600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412채의 경매 낙찰률은 77.2%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61채는 경매가 철회됐다.

얼우드(Earlwood) 소재 2개 침실 유닛 또한 20만 달러가 높아진 낙찰가를 기록했다. 얼우드 애비뉴(Earlwood Avenue) 상에 자리한 이 유닛에는 첫 주택구입자, 다운사어저 등 7명이 입찰했으며 이들 중 4명이 적극적인 가격 제시를 이어가 101만5,000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 주택이 경매로 나오면서 책정된 가격 가이드는 80만 달러였으며 판매자가 설정한 잠정가격은 87만5,000달러였다.
매매를 진행한 ‘Adrian William’ 사의 아드리안 차발라스(Adrian Tsavalas)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 유닛에 대한 은행의 감정가는 85만 달러였다,
그는 “예비 구매자들은 이보다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마음을 갖고 입찰 경쟁을 이어갔다”며 “시장에 나오는 적은 매물로 인해 경매에서 예비구매자들의 경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2014년 74만9,000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시드니 서부, 스탠호프 가든스(Stanhope Gardens)의 4개 침실 주택은 9명에 달하는 예비구매자들이 가격 경쟁을 이어가 180만3,500달러의 낙찰가를 만들었다. 달링턴 스트리트(Darlington Street) 상에 있는 이 주택은 시장에 공개되면서 145만 달러에서 186만 달러로만 안내됐었다.
이날, 입찰은 160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5명의 예비구매자 가족이 빠르게 입찰가를 내놓았고, 180만3,500달러에서 더 이상 가격이 제시되지 않아 낙찰이 결정됐다. 낙찰자는 멜번(Melbourne)에서 시드니로 이주한 가족이었다.
주택경매 회사 ‘Cooleys’의 마이클 가로폴로(Michael Garofolo) 경매사는 “여전히 늘어나지 않는 매물 공급으로 인해 겨울 시즌에도 경매시장은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의 에이전트들도 같은 의견을 보인다”며 “판매할 주택이 절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08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55만5,000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