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가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도로 하버 터널을 개통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마지막 암석이 제거되면서 서부 하버 터널(Western Harbour Tunnel)과 워링가 프리웨이(Warringah Freeway) 업그레이드 공사가 연결되었다. 지난 2021년 중반부터 시작된 이 두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연결되며, 총 6.5km 길이의 프리웨이 건설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서부 하버 터널은 워링가 프리웨이를 통해 웨스트콘넥스 M4 및 M8(WestConnex M4 and M8)과 로젤 인터체인지(Rozelle Interchange)를 연결하며, 시드니 하버 브리지(Sydney Harbour Bridge), 하버 터널(Harbour Tunnel), 안작 브리지(Anzac Bridge), 웨스턴 디스트리뷰터(Western Distributor) 등에서의 교통 체증을 줄이고 호주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 중 하나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 20분 절약
이 터널이 완공되면 운전자들은 최대 20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교통량은 최대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는 이번 연결이 두 프로젝트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며 "처음으로 서부 하버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로 교통부 장관인 제니 에이치슨(Jenny Aitchison)은 이번 업그레이드가 "마라톤을 뛰면서 심장 수술을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실시간 교통이 오가는 도로 위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상당한 난이도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호주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 한가운데에 이 터널 포털을 구축하는 것은 엄청난 성과이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2028년 개통 예정
이제 공사팀은 기계 장비를 이용해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 아래 두 개의 3차선 터널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터널은 버치그로브(Birchgrove)에서 웨이버턴(Waverton)까지 연결된다. 한편, 워링가 프리웨이 업그레이드도 새로운 교량, 램프, 지하차도, 도심으로 이어지는 버스 전용 차선 등을 포함하며, 현재 공정률이 70%를 넘어섰다. 해당 공사는 2026년 말 완공될 예정이지만, 서부 하버 터널이 운전자들에게 개방되는 시점은 2028년이 될 전망이다. 완공 후, 이 터널은 시드니의 세 번째 도로 하버 터널이 된다.
한국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