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뱅스타운(Bankstown) 노선을 이용하는 수천 명의 출퇴근 승객들이 앞으로도 몇 달간 대체 버스를 계속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는 사우스웨스트 메트로(Southwest Metro) 개통이 2026년으로 연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사 지연으로 대체 버스 운영 지속
시드니 메트로(Sydney Metro)는 기존 T3 뱅스타운 선을 개조해 메트로 라인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시든햄(Sydenham)~뱅스타운 구간의 9개 역을 폐쇄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애초 개통 목표는 2024년 9월이었으나, 파업으로 인한 노동쟁의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면서 결국 2026년으로 연기됐다.
존 그레이엄(John Graham) NSW 교통부 장관은 “130년 된 기존 철도를 메트로 기준에 맞춰 개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작업이며, 시민 여러분께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130일 이상 파업이 이어지면서 공사장 출입이 제한됐고, 작업 허가도 제때 나오지 않아 필수적인 작업들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전기 배선 변경, 기존 기존 철도망과의 연결을 끊는 작업, 뱅스타운 역 플랫폼 연장 등의 작업이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비용 공개 거부…야당 반발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한 추가 비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다니엘 무키(Daniel Mookhey) NSW 재무부 장관은 “상업적 기밀(commercial in confidence)”을 이유로 구체적인 금액 공개를 거부했다. 야당 소속 데미안 튜드호프(Damien Tudehope) 의원이 재차 질문했으나, 무키 장관은 “말할 수 없다”고 답하며 논란을 피했다. 그는 “현재 시드니 메트로가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정확한 추가 비용을 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2026년 개통 후 기대 효과
한편, 공사가 완료되면 메트로는 노스웨스트(Northwest)부터 시드니 도심(CBD), 이너웨스트(Inner West)를 지나 사우스웨스트(Southwest)까지 연결되는 30km 길이의 주요 노선이 될 전망이다. 교통부는 “현재 역내 스크린도어 설치, 기계식 승강장 갭 필러, 엘리베이터, 펜스 설치 등 대부분의 역 내부 작업이 완료됐다”며 “개통 후 출퇴근 시간에는 4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안전하고 빠른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메트로가 개통되면 주요 구간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예정이다. 뱅스타운에서 센트럴(Central)까지 28분, 매릭빌(Marrickville)에서 매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까지 36분, 덜위치 힐(Dulwich Hill)에서 빅토리아 크로스(Victoria Cross)까지 21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존 그레이엄 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시드니 도시 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이며, 수십 년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승객과 인근 지역 사업체들의 인내에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