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와 철도 노조 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17일(월) 오전 6시 기준 300편 이상의 열차가 운행 중단됐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4,000편에 달하는 열차가 취소되거나 지연되었으며, 노조와 주 정부 간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다시 한번 교통 대란에 대비해 추가적인 이동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1,500명 넘는 철도 직원 이탈, 노조는 “근무 의지 있다”
월요일 오전 5시 기준, 시드니 트레인(Sydney Trains) 및 NSW 트레인링크(TrainLink) 소속 기관사 및 승무원 약 200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주말 동안에도 1,525명의 직원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일요일(16일), NSW 주 정부는 파업 행위를 막기 위해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air Work Commission)에 긴급 조치를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시드니 트레인은 금요일 대규모 결근 사태가 발생하며 철도망이 마비됐다고 주장했으나, 위원회는 노조 차원의 조직적인 행동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 “정부가 사태 해결할 책임 있어”
토비 워네스(Toby Warnes) 철도·트램·버스노조(RTBU) NSW 지부장은 “철도 노동자들은 언제든지 근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면서 “공정근로위원회의 판결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조직적인 결근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요일 발생한 혼란과 이번 주 벌어질 트레인 운행 불확실성의 책임은 NSW 주 정부에 있다” 며 “정부가 대중교통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의도적으로 철도망을 마비시키는 일을 멈춰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시드니 트레인의 매트 롱랜드(Matt Longland) CEO는 “현재 90%의 열차가 정상 운행 중이지만, 상황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 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드니 철도 파업 타임라인 : 2월 11일-17일
– 2월 11일(화) RTBU(철도, 트램, 버스 노동조합)는 열차 속도를 기존보다 23km/h 줄이는 ‘고-슬로우(go-slow)’ 행동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최고 속도 80km/h 이상 구간에서 열차가 서행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NSW 교통부와의 협상을 위해 해당 행동을 48시간 연기했다.
– 2월 14일(금) RTBU는 예정된 계획을 강행하며 출근 시간대 400편 이상의 열차 운행을 취소했다. 사우스 코스트 라인(South Coast Line)은 완전히 운행이 중단되었고, 시드니 전역에서 심각한 운행 지연이 발생했다. NSW 정부는 산업행위에 참여한 기관사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 2월 15일(토) 시드니 트레인에서는 일부 노선에서 16편의 열차가 추가로 취소되었으며, 노조는 추가적인 파업행동을 예고했다. 그러나 주말이었기 때문에 평일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교통 상황이 유지되었다.
– 2월 16일(일)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는 기관사 및 열차 승무원의 병가 증가가 “불법적 산업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NSW 정부와 노조 간의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졌고, 향후 추가적인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남아 있었다.
– 2월 17일(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와 철도 노조 간의 극심한 갈등이 계속되며, 오전 6시 기준 300편 이상의 열차가 운행 중단됐다. 오전 5시 기준으로 시드니 트레인(Sydney Trains) 및 NSW 트레인링크(TrainLink) 소속 기관사 및 승무원 약 200명이 결근하며, 이에 따른 추가적인 열차 서비스 취소와 지연이 발생했다.
시드니 기차 파업, 임금 및 안전 문제로 갈등 지속
시드니 기차 파업의 핵심 원인은 임금 협상 결렬과 열차 안전 문제, 그리고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철도 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노사 간의 근로 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 요구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응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임금 협상 결렬
RTBU(철도, 트램, 버스 노동조합)는 시드니 기차 기관사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심했다. 그러나 NSW 정부는 이에 대해 충분한 응답을 하지 않았고,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는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파업을 선택했다.
□열차 안전 문제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열차 안전성이다. RTBU는 NSW 정부가 도입한 새로운 열차 모델의 안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다. 특히, 기관사 없이도 열차가 운행될 수 있는 시스템 도입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안전 문제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강경 대응
NSW 정부는 파업행위에 참여한 기관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더욱 강한 대응을 경고하고 있으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분쟁의 핵심: 보너스 지급
이번 갈등의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철도 노동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었던 $4,500의 보너스이다. RTBU는 이 보너스가 이미 단체협약에 포함된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NSW 교통부 장관 존 그레이엄은 “과거 협약에서 포함된 일회성 지급금일 뿐”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레이엄 장관은 “이번 사태는 ‘직장 폐쇄(lockout)’가 아니다. 우리는 철도 노동자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하길 바라며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노조 측은 정부가 “저속 운행(go slow) 시 하루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한 많은 노동자가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NSW 정부와 RTBU 간의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있으며, 향후 협상의 진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공정근로위원회의 추가 심리가 2월 21일(수) 열릴 예정으로, 이번 갈등의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민들은 당분간 대중교통 혼잡과 지연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파업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서비스 취소와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