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 City(Chatswood-Sydenham) & Southwest, 시범운영 결과 따라 개통일 확정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를 가로지르는 216억 달러 규모의 메트로 기차 노선이 무인기차 링크에서의 풀 서비스 시간표 시범 운행을 시작하면서 이의 결과에 따라 빠르면 8월 초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4일(월)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Sydney Metro는 채스우드와 시든엄(Chatswood-Sydenham)을 잇는 ‘Metro City & Southwest) 라인의 시범 운행에서 큰 차질 없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안전규제 기관의 승인이 나오면 8월 초 주말을 기해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시작된 시범 운행은 승객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 안전 인증을 얻기 위한 핵심 단계인 병설터널(twin tunnels), 무인 기차 및 역을 포함한 새 인프라에 대한 약 15개월의 집중 테스트 및 시운전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다.
풀 서비스 시간표 테스트는 워털루 역(Waterloo station)이 이 노선을 운영할 홍콩 MTR Corporation 주도의 민간 컨소시엄인 ‘Metro Trains Sydney’에 넘겨지는 6개의 기차역 중 첫 번째 역이 된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졌다.
Sydney Metro는 시범 운행이 시작된 후 몇 주 이내 노선 개통의 구체적인 일자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주 총리는 “정부 입장에서는, 가능한 8월 초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총리는 “날짜가 확정되면 최대한 빨리 이를 알리도록 하겠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용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며, 개통 전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스 주 총리는 또한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전 연립(자유-국민당) 정부의 공로를 인정하면서 당시 주 총리로 이를 주도했던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및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전 NSW 자유당 대표를 개막식 행사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 총리는 “이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은 것을 보면 전임 교통부 장관과 주 총리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임이 틀림없다”며 “이전 정부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을 뿐 아니라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 총리는 이번 메트로 시티 시범 운행에 대해 “오랫동안 주택 문제에 얽매여 있던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주거지 제공을 지원하는 도시 형성 대중교통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강조하면서 “주택 위기를 해결하려면 대중교통 근처에 주택을 건설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노동당 정부)가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 운행에는 우발적 상황 대응을 테스트하는 비상훈련 연습이 포함되며, 시물레이션 시나리오에 약 1,000명이 참여한다. 기차가 터널에 멈추게 되는 경우의 승객 대피, 응급 서비스와 관련된 훈련 등이 테스트 시나리오 중 하나이다.
Metro City & Southwest 라인의 개통일은 또한 기존 뱅스타운 라인(Bankstown line)이 메트로 기차 표준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12개월간 폐쇄되는 시점 및 시드니 기차 네트워크(Sydney rail network)에 대한 새로운 시간표를 결정하게 된다.
NSW 교통부 조 헤일런(Jo Haylen) 장관은 채스우드에서 시든엄을 잇는 새 메트로 라인 연장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뱅스타운 노선 폐쇄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장관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완벽한 준비’(absolutely ready)가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테스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는 마치 올림픽 개막 카운트다운과 같은 것으로, 우리는 모든 사태를 대비해 기차 운행을 시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Metro City & Southwest 라인은 시드니 도시 확장 무인기차 네트워크의 두 번째 단계로, 건설까지 7년이 소요됐으며 지난 2019년 73억 달러가 투입된 Metro Northwest(Chatswood-Rouse Hill 구간)의 연장이다.
이들 두 단계는 하나의 라인으로, 이번 시범 운행이 마무리되고 정식 승객 서비스가 시작되면 ‘M1’으로 불리게 된다.
한편 주 정부는 이날, 24시간 개방의(curfew-free) 웨스턴시드니공항(Western Sydney Airport)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23km 메트로 라인 공사가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총 110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약 10km의 병설터널(twin tunnels)과 지상 및 고가 구간으로 구성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